일본 최장수 아이돌이자 국민아이돌 smap도 이제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 20년 전과 비교하면 얼굴도 몸매도 크게 변한 그들이지만, '정말 나이들었구나'라고 느낄 때는 갈 수록 넓어지는 이마를 볼 때다.
넓은 이마로 정평이 나 있던 쿠사나기 츠요시는 일찌감치 발모샴푸로 유명한 s사의 왁스 cf 출연을 선언했다. 자신이 광고를 맡고 있는 s사 제품을 애용한다는 그는 tv프로그램에 출연하여 "(효과가) 대단하다"며 감탄을 하기도 했다.
그런 와중, smap 멤버 중에서도 가장 많은 미디어 노출을 하고 있는 자칭 귀여운 컨셉의 나카이 마사히로가 쿠사나기와 동시에 발모샴푸 cf 모델로 발탁되었다. 쿠사나기와 나카이, 두 사람이 같은 cf에 출연하는 것은 데뷔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도쿄도내에서 약용샴푸 스컬프d 새로운 cf 발표회가 열려, 원래 cf 모델인 쿠사나기 츠요시가 "오늘의 특별게스트"를 소개했다. 커튼 뒤에서 플래쉬 세례를 받으며 등장한 인물은 다름아닌 나카이 마사히로. 연예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대반전이었다.
나카이 마사히로의 탈모정도가 수상하다는 이야기는 이미 몇 년 전부터 나오고 있었다. 공식 mc 자리가 아닌 버라이어티에서 나카이는 언제나 모자를 쓰고 나왔고, 스마스마에서는 약 3년 전부터 가발착용의 의혹도 일었다.
그러나 이번 cf 촬영으로 어디까지나 의혹의 대상이었던 나카이가 훌훌 '저 머리카락으로 고민하고 있어요'라고 인정한 셈이다.
데일리 스포츠 등 보도에 따르면, cf 발표회에 출연한 나카이는 "우리 아버지가 반짝반짝 탈모라서 유전이 걱정된다"고 털어놓았다. 집안에는 형이 두 명 있고, 형들은 아직 괜찮지만 자신도 미리미리 준비를 하기위해 이번 cf에 출연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쿠사나기에게 추천을 받은 나카이는 약 반 년전부터 이 제품을 이용해왔고, 상당히 효과를 보고 있어 헤어메이크업 담당자에게 "머리카락에 힘이 생겨서 세팅하기 좋다"는평가를 들었다고 한다.
나카이의 발모샴푸 cf 소문이 퍼진 것은 지난 3월. 대지진이 아니었으면 벌써 전파를 타고 있을 예정이었다. 도쿄스포츠는 당시 "발모샴푸 cf에 출연하는 것은 이미 중년개화를 선언하는 것이다. 세월은 숨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곧 마흔인 아이돌로서 새로운 비전을 나타내는 것일지도 모른다"라고 분석했다.
처음으로 단 둘이 cf를 촬영한 두 사람은 "스마프 중에서도 우리는 평범한 축. 연예인같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스마프로 데뷔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tokio였으면 악기를 다뤄야하고, 킨키키즈였다면 노래해야되니까"라며 자학적인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고 한다.
데뷔 20년을 훌쩍 넘긴 스마프. 이제 그들은 일본 최장수 아이돌로, 새로운 중년아이돌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