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은 27일, 간토 고신 지방에서 장마가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이는 평년보다 12일, 작년보다는 17일 이상 빠른 기록이라고 한다. 1951년 통계 시작 이후, 1963년의 5월 6일에 이어 사상 두 번째 기록이기도 하다. 기상청 상담소는 "비정상은 아니지만 드물게 빠른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도카이 지방도 같은 날 평년보다 12일, 작년보다 17일 빨리 장마가 시작됐다. 올해는 4월 말에 오키나와를 시작으로 5월 23일에 규슈남부, 26일에는 시코쿠, 주고쿠, 긴키지방에서 평년보다 10여 일 일찍 장마가 시작됐다. 봄 공기와 여름 공기의 경계선에서 생기는 장마전선의 북상이 빨라졌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전선 북쪽에 있는 한기와 남쪽의 열대성 대기가 움직이는 타이밍이 맞아 빠른 장마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남쪽바다에서 오는 태풍 2호도 장마전선을 북쪽으로 밀어 더욱 활발하게 한 것도 원인이다. 일본만 보면 계절의 진행이 빨라진 것처럼 보이지만, 아시아 전체의 대기 흐름을 보면 (계절의 진행이) 특별하게 빨라진 것은 아니다"고 했다. 한편 도호쿠 지방에서 장마가 시작되면,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사고로 손상된 건물에 빗물로 인한 지하수가 불어나 건물 내부에 고이는 물이 늘어날 위험이 있다.
고이는 물에는 고농도의 방사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수량이 증가한다면 복구작업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은 6월 중순까지 오염수 정화처리시설의 가동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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