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 직후에, 피난 대책 등에 활용하기 위한 긴급시 모니터링 데이터의 일부가 공표되지 않았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공표되지 않았던 데이터 중에는, 핵연료가 녹았을 때 나오는 방사성 물질이 발전소 밖에서 검출된 사실을 나타내는 중요한 데이터 등도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안전보안원에 따르면, 3월 12일 아침, 도쿄전력 후쿠시마 원전에서 6km 떨어진 후쿠시마현 나미에마치에서 핵연료가 1,000도 이상의 고온임을 나타내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한다. 1000도 이상의 온도를 내고 있었다면, 핵연료봉이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핵연료봉은 2500~2800도부터 녹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물질이 발견됨에 따라, 충분히 손상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증명됐지만, 이날 오후 안전보안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핵연료는 '손상되지 않았다'고 언급하는 것에 그쳤다. 심각한 사태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이 데이터가 빠른 단계에서 공표됐었더라면, 주민의 피난에 대한 자세나 피난 방식에 있어 도움이 됐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안전보안원 측은, "이 데이터가 주민들에게 도움이 됐을지는 현 시점에서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 물질은 '텔루르132'로, 공기 중 먼지에 들어 있었다고 안전보안원 측은 발표했다. 또한, 원전에서 약 38km 떨어진 가와마타마치에서는 3월 15일, 잡초에서 1kg당 123만 베크렐의 고농도 방사성 '요오드 131'도 검출됐다고 밝혔다. 환경 내 방사성 물질 전문가인 각슈인 대학 무라마쓰 야스유키 교수는 nhk의 취재에 "방사성 요오드는 아이들에게 끼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가장 주의가 필요하다. 먼 지역까지 방사성 요오드에 오염됐다는 사실이 조기에 공표됐었더라면, 더욱 빠른 대응이 가능했을 수도 있다. 당시 대응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고 발생 후 2개월이나 지나 이 같은 사실을 공표한 이유에 대해서, 안전보안원 니시야마 히데히코 심의관은 "숨길 의도는 없었지만, 국민에게 알린다는 발상이 없었다.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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