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34미터,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건물인 송전탑 도쿄 스카이트리가 2012년 5월 22일 개장을 발표한 가운데, 지나치게 비싼 입장료로 '제일 높은 탑이 아니라 제일 비싼 탑이 아니냐'라며 일본 시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7일 도쿄스카이트리를 건설한 토부철도, 토부타워 스카이트리는 도쿄 스카이트리 입장일 및 입장료, 입점예정인 서비스 등 사업개요발표회를 개최했다.
개장일은 지나치게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하여 벚꽃놀이 시즌과 일본 대형연휴 골든위크를 피해 내년 5월 22일 평일로 결정. 입장료는 지상 350미터 높이의 제 1전망대가 성인 2000엔, 지상 450미터 제 2전망대는 3000엔으로 발표됐다.
또한, 당일 접수창구에서 티켓을 구입하는 당일 판매권 외에 날짜와 시간을 미리 예약할 수 있는 지정권을 판매하여, 지정권은 예약요금 500엔을 더해 성인 1인당 최대 3500엔(한화 47000원 상당)의 입장료를 받는다.
이러한 스카이트리 입장료 결정이 알려지자, 일본 시민들은 '너무 비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같은 송전탑인 도쿄의 상징, 도쿄타워 전망대가 250미터 지점에서 1420엔이고, 도쿄 롯폰기힐즈 238미터 전망대가 1800엔인데 비해, 약 2배 이상에 달하는 요금은 비싸도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두바이에 있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고층빌딩 중 하나인 부르즈 칼리파(구 버즈 두바이) 전망대는 약 442미터 높이로 입장료는 예약여부에 상관없이 약 2300엔(한화 31000원 상당). 거의 비슷한 높이에 비해서도 지나치게 비싸다는 여론이다.
실제 연인 둘이 지정티켓으로 관람할 경우, 입장료만 7000엔이 되고, 부모와 중학생, 초등학생 아이 둘의 4인 가족이 당일권을 구입하여 450미터 전망대에 올라갈 경우, 부모 6000엔, 중학생 2300엔, 초등학생 1400엔으로 총 9700엔, 만엔에 가까운 비용이 지불된다.
이런 지적에 대해 토부철도는 "입장료는 신중하게 결정한 것으로, 그만큼의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격조정의 여지가 없다고 니혼tv 취재에 밝히고 있다.
전망대 이용시간은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개인관광객은 개업 2개월 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고, 개장 1개월 반 동안은 큰 혼잡이 예상되어 완전 예약제로만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도쿄 스카이트리 내부에는 지하 3층에서 지상 7층까지 대형상업시설로 꾸며져 일본 전국 유명점 310개의 점포가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