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내 오염수 정화장치가 17일 밤부터 가동을 시작했다고 18일 nhk가 보도했다.
도쿄전력 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고농도 오염수 대책의 일환으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정화설비를 17일밤부터 본격 가동시켰다.
정화된 물은 18일부터 원자로 냉각에 사용될 예정이다. 17일에 공표된 사고 수습 공정표에서 당면 대책의 핵심이었던 '순환주수냉각' 계획이 진행되는 것이다.
한편, 세계에 전례가 없는 이번 정화설비 가동에는 과제도 산적해 있다. 쓰나미의 영향으로 해수와 기름 등이 섞인 물을 계획대로 하루 1200톤의 속도로 지속 처리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한다. 이 정화설비가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다른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져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얼마나 정화장치를 안정적으로 가동시키느냐가 사고 수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더욱 심각한 문제가 있다. 정화 처리 과정에서 생기는 대량의 방사성 폐기물 처리 문제다. 폐기물 양은 올해 안으로 적어도 2000입방미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은 당분간 방사성 폐기물 전용 탱크 등에 보관할 계획이지만, 최종적인 처분 방법에 대해 현행 법 제도에서 정해놓은 바가 없어, 앞으로 정부는 이를 포함해 어떻게 대응해나갈 것인지 고심해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