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싶다. 그러나 직장도 수입도 마땅치 않다" 지난 17일 일본 정부가 발표한 2011년도 아동육아백서에 따르면, 일본의 20~30대 남녀 80% 이상이 결혼을 희망하고 있지만 결혼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9월부터 10월까지 내각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본의 20~30대 남녀 중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남성이 83%, 여성이 90%였다. 그러나 이에 비해 30대 초반 남성 기혼율은 남성이 50% 수준, 여성이 70% 수준으로 2005년 총무성 조사보다 더욱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 기혼율의 경우 소득과 비례하는 경향을 보였다. 20~30대 연수입 300만엔(4000만원 수준) 미만의 남성은 기혼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했고, 300만엔 이상은 25~40%로 늘어났다. 고용형태로는 30~34세 남성 중 정규직 사원의 기혼율은 59.6%에 달하는 것에 비해 비정규직은 절반정도인 30.2%에 그쳤다. 30대에 자녀를 키우고 있는 세대의 소득은 1997년 연수입 500~699만엔 층이 가장 많았으나 2007년에는 300만 엔 층이 가장 많아, 현재 일본에서 연봉 300만엔 미만 비정규직 남성의 결혼이 실제 어렵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결혼을 희망하는 20~30대 중 결혼생활에 불안을 느끼는 요소를 질문했을 때는 남성의 56.8%, 여성의 54.4%가 '경제적 불안'을 꼽았다. 아동육아백서는 "프리터 등 비정규직 젊은층이 늘어나면서 낮은 임금문제가 미혼율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결혼에 대한 개인의 희망을 실현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젊은이들에 대한 노동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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