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의사가 조직폭력단체에 의뢰해 신장을 매매하고 수술받은 사실이 밝혀져 일본 경시청은 23일 의사 및 관련자 5인을 체포했다. 후지tv 등 일본 복수 미디어에 따르면, 도쿄 에도가와구의 호리우치 클리닉 원장 호리우치 토시노부(55) 용의자는 신부전증을 앓고 있어 2009년 5월 조직폭력단체 스미요시파의 다키노 카즈히사 용의자(50)에게 1000만엔(약 1억 3천만원)을 건네고 신장 이식 제공자를 찾아달라고 의뢰했다. 예정대로라면 지난해 6월 도쿄 이타바시구의 한 병원에서 이식수술이 이루어질 예정이었지만, 다키노 용의자가 호리우치 원장에게 다시 1000만 엔을 요구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틀어졌다. 그러나 호리우치 원장은 다른 루트를 통해 신장 이식 제공자를 만나 양자관계를 맺고 약 1개월 만인 지난해 7월 이식수술을 받았다. 신장 제공자는 20대 남성으로, 타 조직폭력단체의 소개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아, 경찰은 이 수술에서도 금전관계가 있었는 지 조사하고 있다. 일본이식학회는 생체이식 장기제공자는 원칙적으로 친족에 한해서만 허락하고 있다. 때문에 호리우치 용의자는 수술받기 전 병원에 "(장기제공자는) 5년 전부터 알던 사이로 예전부터 양자로 받아들일 생각이었다"며 두 사람 사이에 금전관계가 없다는 증명서를 병원에 제출했고,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24일 경찰은 호리우치 용의자 및 다키노 용의자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조사했다. 호리우치 원장 부인에 따르면, 호리우치는 이제까지 복수의 폭력단체와 장기매매에 관해 논의를 해왔고, 이번 수술에도 폭력단체에 1000만엔을 건넸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제까지 생체이식수술 중에서도 폭력단체와 금전관계를 통해 수술한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서두르고 있다. 한편, 신장을 제공한 21세 남성은 올해 2월 경시청에 실종신고가 되어있는 것으로 나타나 폭력단과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었는지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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