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 연예계는 '딸 삼고 싶고, 아들 삼고 싶은' 아역스타들이 대세다.
오리콘에서 조사한 2011년 상반기 인기급상승 배우 랭킹에서는 10대, 20대 청춘스타들을 제치고 일곱살 아시다 마나와 스즈키 후쿠, 열살 하마다 타츠오미 등 아역스타들이 대거 랭크인했다.
특히 아시다 마나의 경우, 현재 어떤 미남, 미녀스타보다 국민적 관심이 높고, 시청률 보증수표로 활약하고 있어 각 방송국에서 아시다 마나 쟁탈전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아역스타들이 대세를 이루기 시작한 것은 2008년 지브리 '벼랑위의 포뇨' 주제가를 부른 오오하시 노조미(12)가 대히트하면서부터다.
깜찍한 얼굴과 청아한 목소리로 포뇨를 부르는 오오하시 노조미 인기가 높아지면서 오오하시를 위한 드라마 '하얀 봄'이 만들어지고, 2009년 연말 홍백가합전에 사회자로 등장하는 등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
오오하시와 같은 시기에 폭발적인 인기를 끈 아역스타는 '어린이점장(코도모텐초)' 닉네임으로 활발하게 활동한 카토 세이시로(9)였다. nhk 대하드라마 '천지인'의 아역으로 이름을 알린 카토는 반짝이는 눈망울과 똘망똘망한 캐릭터로 각종 드라마는 물론 2009년 cf 스타로도 큰 활약을 보였다.
▲ (사진) 오오하시 노조미와 카토 세이시로 ©jpnews | |
오오하시 노조미와 카토 세이시로 다음은 아시다 마나였다. 2010년 드라마 '마더'에서 다섯살 꼬마라고는 믿기지 않는 천재적인 연기력으로 단번에 일본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올해 들어 반년만에 영화 두 편, 드라마 네 편이 공개될만큼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며 톱스타급 대우를 받고 있다.
드라마 최근작인 '마루모의 규칙'은 입소문을 타고 시청률이 올라가기 시작해 마지막회가 23.9%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마루모의 규칙에서 아시다 마나와 함께 큰 인기를 얻은 아역스타가 일곱살 동갑 스즈키 후쿠. 장난꾸러기 같으면서도 천진난만한 미소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 마루모의 규칙- 스즈키 후쿠와 아시다 마나 © 후지tv | |
이들에 비하면 좀 어른스럽지만 그래도 지금 인기 최고의 아역스타라면 하마다 타츠오미(10)를 빼 놓을 수 없다. 위에서 소개한 아역스타들이 개성적이고 아이같은 귀여움이라면, 하마다는 완벽한 꽃미남 귀공자 스타일이다.
지난해 nhk 대하드라마 료마전의 사카모토 료마 아역으로 눈에 띈 이후 영화, 드라마 '괴물군' 등에 출연하면서 주연급으로 급성장했다. 뽀얀 얼굴에 큰 눈망울, 촉촉히 젖은 듯한 웨이브 헤어스타일은 주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요즘 남자아이들을 키우는 집에서는 하마다 헤어스타일을 선호하는 엄마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을 정도다.
이렇게 몇 년째 일본 연예계에 아역스타들이 대세를 이루면서 아역 출연료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다. 지난 6월 닛칸겐다이는 연예관계자의 인터뷰를 통해 "보통 아역스타는 아무리 주연급이라도 회당 3만엔에서 10만 엔 미만이 상식이었는데, 요즘은 주연은 50~100만엔으로 10배 이상 뛰었다. 작품이 dvd가 되면 판권까지 챙겨줘야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주간문춘 6월 16일 호에는 cf 스타로 유명한 카토 세이시로의 1년 계약금이 약 1000만엔(1억 3천만원 상당)에 이른다고 밝히며 "아역 스타들은 성인연기자에 비해 출연료가 값싸고 효과는 크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그러나 지금 아시다 마나라면 드라마 한 편당 50만 엔도 아깝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공전의 아역스타 붐에 대해서는 "동일본 대지진 발생 후 아역스타들의 미소를 보면서 치유받았다는 시청자들이 많다. 때문에 요즘 아역스타들의 출연에 시청률이 보장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그러나 아역스타는 그만큼 잘 잊혀지는 것이 특징. 아역에서 성인연기자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라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아역스타가 성인연기자로 성공하기 힘든 것은 일본이나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나 마찬가지. 과연 이 중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성인연기자로 거듭날 대스타가 탄생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응원하는 것도 아역스타의 큰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오늘의 제이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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