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를 겪으며 소중한 사람의 존재를 깨달았다" 일본의 최대 광고회사 덴쓰의 종합 연구소는 지난 6월 전국 20~60대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재해에 따른 인간관계의 변화'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금보다 더 소중히 해야겠다고 생각한 인간관계가 있나'라는 질문에 여성은 80%, 남성은 68%가 '있다'라고 답했다. 특히 20대에서 남녀 차가 현저했다.
소중한 대상으로는 '부모'가 54%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배우자', '자녀', '형제' 순으로 가족의 소중함을 재확인하는 결과가 됐다. 독신 중에서 '애인'을 선택한 사람은 여성이 23%, 남성이 19%였다. 애인이 있는 사람 중 70% 이상이 지진으로 애인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결혼 및 출산으로 소중한 사람 관계의 우선순위도 변했다. 기혼자 중에서는 '부모' '형제' 보다 '배우자' 가 높았다. 또한, 초등학생 이하 자녀가 있는 남녀는 '자녀'가 가장 높았고, 특히 엄마는 90%가 '자녀'라고 답했다. 한편, 재해로 '다시 봤다, 거리를 두게 된 인간관계'를 물어본 결과, 남성은 22%, 여성은 16%가 '있다'라고 답했다. 대상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이 불륜 등의 '부적절한 남녀관계'였고, '과거 애인',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사람', '옛 친구' 순이었다. 동일본 대지진은 가족 및 친구의 '끈끈한 정' 의식을 확인시켰고, 동시에 '재해결혼'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결혼을 결정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한편, 재해를 기회로 이별한 사람들도 있어 인간관계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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