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NHK가 후쿠시마현 내 모든 공립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청취 조사한 결과, 여름 방학 동안에 1,000명이 넘는 어린이가 전학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학의 이유로는 방사선에 대한 불안 및 가족 생활(생계)을 위해 가족 전체가 이사하는 경우가 많았고, 원전사태가 길어지면서 아이들의 학교생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부모의 판단 때문이다.
조사는 후쿠시마현 내 공립 734개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여름 방학 중 전학하는 학생 수를 조사했고 이 중 98%에 달하는 721개 학교에서 회답을 얻었다. 전학하는 학생 대부분은 초등학생으로 913명에 달하고, 중학생은 153명으로 총 1,066명이 전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자들의 대부분은 방사선에 대한 불안으로 멀리 이사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무려 73%에 해당하는 788명이 원전사태를 이유로 전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쿠시마현에서는 지난 3월 원전사고 후 4월까지 1만2,000명 정도가 이미 전학했다.그리고 원전 사고 후 4개월이 지났지만 전학하는 학생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여름방학에 전학하는 학생 수가 16명으로 작년보다 8배가 많은 후쿠시마시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방사선에 불안해하는 사람이 많아 앞으로도 전학하는 학생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지진 발생이후 피난했다가 일상생활이 가능해지자 다시 후쿠시마현으로 돌아오는 가족이나 학생들도 있어 후쿠시마 미나미소마시는 돌아오는 학생 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