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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이치로가 구단의 짐이 되고 있다"
17연패 시애틀 매리너즈, 부진의 선봉에는 이치로 선수
 
이동구 기자
일본 언론이 이치로 선수의 부진을 염려하고 있다. 그의 소속 구단인 시애틀 마리너즈가 17연패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자리가 위태롭기 때문이다.
 
26일 '닛칸 겐다이'는 "이치로 선수가 구단의 짐이 되고 있다"는 자극적인 제목을 통해 이치로 위기론을 보도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받는 안타제조기인 그가 이번 시즌에서는 완전히 팀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그가 퇴출될지 모른다는 내용이다.
 
최근 시애틀 구단의 성적은 처참하기 그지없다. 27일 뉴욕 양키즈와의 경기에서 4-1 패배를 기록함으로써 역대 최악인 17연패에 빠졌다. 이치로 선수는 이날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들어 그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의 부진은 속속 팀의 연패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 조금씩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명성에 비해 다소 부족한 성적(2할 6푼 6리)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에서는 그가 '노쇠했다'는 평가마저 나오고 있다.
 
시애틀 구단의 연패는, 사실 중간계투 선수들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다. 그러나 팀내 상위 연봉자(1,700만 달러 한화 약 178억 원)이면서 타선을 이끌지 못하는 이치로에게도 연패 '책임론'이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개인으로서 굉장한 기록을 남기고 있는 그이지만, 매년 팀이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어, '개인중심 플레이'를 한다는 비난이 적지만 꾸준히 있었다. 그러나 어찌됐건 그는 홀로 결과를 내왔고, 팀 성적이 부진해도 자연스레 비판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올해는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다. 팀 성적이 크게 부진하면서 자연스레 이치로의 부진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치로 선수를 비판하는 팬들도 크게 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는 투타에서 장래성 있는 신인이 많이 등장해 그의 부진이 더욱 눈에 띄는 상황이 돼 버렸다. 최근 시애틀 구단은 다음 시즌을 위해 신인 선수 기용을 늘리고 있다.

아메리칸 리그 서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레인저스와는 14.5개임 차로 최하위를 기록 중인 시애틀은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이 절망적이다. 따라서 잭 주렌식 단장은 다음 시즌을 위해 베테랑 피깅스 대신 기대주 어클리(23) 등 신인들을 적극 기용하고 있는 것이다.
 
젊은 선수 중심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2007년 지구 우승으로 이끌었던 에릭 웨지 감독도 본격적인 팀 재건을 시작할 방침임을 밝혔다.
 
'닛칸 겐다이'의 표현대로, "명실공히 팀의 얼굴로 군림해 온" 이치로 선수. 항상 '최고'였던 그가 이번 시즌 팀에 거의 도움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거기에 팀의 리빌딩을 생각하고 있는 감독. 성적 부진한 고액 연봉자가 정리 대상 1순위가 되는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는 사실이다.
 
다음 시즌 종료까지 계약이 남아 있지만, 올 시즌 끝, 아니 빠르면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트레이드 기간에 그가 타구단으로 팔리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 돼버렸다. 이젠 '노쇠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이치로 선수, 그가 다시 이전과 같은 멋진 활약을 보여주며 자신의 존재가치를 입증할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 이치로 합동호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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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7/27 [10:22]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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