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세슘에 오염된 소고기 문제로 심한 진통을 겪고 있는 일본 열도가, 이번에는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물 처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29일 일본의 복수 언론이 보도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간토, 도호쿠 지방을 포함한 주변 14개 광역지자체 정수장 및 하수 처리장의 방사성 오물과 소각 후 남은 재가 적어도 12만 톤을 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마땅한 처분 장소가 없어 그대로 시설 내에 보관하고 있다. 한편, 후생성은 오물의 방사성 물질 농도도 측정했다. 7월 12일까지 발생한 오물 중 4만 9,250톤에 대해 측정한 결과, 방사성 세슘이 1kg당 8,000베크렐을 넘어 관리형 최종 처분장에서 보관해야 하는 오물은 후쿠시마, 미야기현 등 5개 현에서 총 1,557톤이었다. 이 중 가장 높은 방사성 수치를 보인 곳은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 도요타 정수장으로 8만 9,697베크렐이었다. 또한, 방사성 세슘이 1kg당 10만 베크렐을 넘어 폐쇄시설에서 보관해야 하는 오물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관리형 최종 처분장에서 매장하고, 매장한 땅은 주거지역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붙는 1kg당 100~8,000베크렐의 방사성 오물은 사이타마, 도쿄 등 11개 광역지자체에서 총 3만 3,950톤이 확인됐다. 오물 처리를 둘러싸고, 정부 원자력 재해대책본부가 6월에 오염농도에 따른 기준을 제시했으나, 하수오물과 같은 처분 장소와 방법이 문제가 되고 있다.
후생성에 따르면,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오물은, 최종처분장에서 받아들이길 꺼려하는 경우가 많아, 많은 수도사업자가 정수장 부지 내에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도쿄도는 6,912톤 전부 매장해 처분했지만, 보관장소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자체도 많다. 후생노동성은 환경성, 국토교통성과 연계해, 원예용 흙으로서의 재이용도 포함해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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