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양국간 국민감정이 다소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비영리조직 '언론 NPO'(구도 야스시 대표)와 중국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11일, 6~7월에 일본과 중국에서 실시한 공동여론조사 결과를 베이징에서 공표했다. 중국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다"고 답한 일본인이 지난해보다 6% 증가한 78.3%였고, 중국인도 10% 증가한 65.9%를 기록했다. 2005년에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나쁜 결과다. 양국간에 서로 인상이 좋지 않다고 답한 이유로, 일본 측 답변자들은 센카쿠 열도 어선충돌사건(지난해 9월)과 남지나해의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의 강경자세 등을 꼽은 이가 많았고, 중국측은 어선 충돌 사건과 일본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 대응에 대한 불만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조사는 2005년에 시작돼, 올해로 7번째다. 일본인의 중국에 대한 인상은 2008년까지 악화됐으나 그후 개선경향을 보였고, 이 1년간 또다시 악화되기 시작했다. 현재 중일 관계에 대해, 일본인의 51.7%가 '나쁘다'고 답변했다. 지난해보다 23%나 높은 수치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아베신조 정권 당시인 2005년(74%), 2006년(69%), 2007년(53.1%)에 이은 높은 수치다. 다만, 중국인은 일본 제품에 대한 평가와 대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인에 대한 연대감 등으로 인해 '좋다'고 답한 이가 54.5%로 늘었다. '중일 관계를 막는 것(복수 선택)'을 묻는 질문에는, '영토문제'가 일본인 63.2%, 중국인 58.4%로 가장 높았다. 센카쿠 열도에서의 사건을 계기로 쌍방이 영토문제에 대해 강한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국 원전에 대해 일본인의 57.5%가 탈원전을 요구했다. 중국인은 '현재 상태를 유지하길 원한다'는 답변이 51.9%로 가장 많았다. '줄여야 한다'가 22.5%, '늘려야 한다'는 14.3%였다. 이번 조사는 일본 측 1,000명, 중국측은 베이징과 상하이, 시안에서 1,540명으로부터 답변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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