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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학교 수영장, 배수 못하는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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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 물질로 오염된 학교 수영장 배수못해, 현내 600여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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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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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로 후쿠시마현의 많은 학교가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수영장의 물을 배수하지 못한 채 곤란을 겪고 있다고 13일,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다. 문부과학성은 오염된 물을 농업용 수로 등에 흘려보낼 경우, 학교가 직접 농가 측의 양해를 얻도록 지도했을 뿐, 현 교육위원회가 요구하는 방사성 물질의 배수 기준(농도) 작성을 진행시키지 않았다. 지역사회에 떠맡기는 듯한 이 같은 문부성의 대응에 주민들의 비판이 거세다. 현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현내 공립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있는 수영장 735곳 중 배수할 수 없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곳은 원전에 가까운 현 동부(하마도리)와 현 중부(나카도리)에 위치한 학교 수영장 약 600여 곳이라고 한다. 하수도에 흘려보낼 수 있는 곳은 약 3분 1에 그쳐, 나머지 3분의2는 농업용 수로와 하천에 직접 흘러 들어가는 것이 우려돼 배수를 못하고 있다. 문부과학성 학교건강교육과에 따르면, 수영장의 배수기준을 정한 법률이 없어, 문부과학성은 하천과 농업용 수로에 흘려보낼 경우, 농업 단체 등의 허락을 받도록 현 교육위원회를 지도했다고 한다. 현 교육위원회는 5월, 이 같은 방침을 학교에 통지했지만, 오염을 걱정하는 농가 측은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수도에 흘려보낼 수 있는 학교에서도, 지역주민에 대한 배려로 배수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시립 후쿠시마 제1초등학교의 수영장은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먼지로 바닥에 검은 빛이 돌고, 물은 녹조로 인해 녹색으로 변색됐다고 한다.
이 학교 후쿠이 가즈아키 교장은 "위생상 문제도 걱정되기 때문에 빨리 물을 빼고 싶다. 하지만 물이 얼마나 오염됐는지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학교 주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토시와 미나미소마시의 일부에서 방사성물질을 흡착하는 광물 제오라이트 등을 이용해 제염 작업을 하고 있지만, 이를 수영장에 사용하기에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일반적으로 수영장 하나 당 수백만 엔, 우리돈 몇 천만원의 비용이 소요된다고 한다. 현 교육위원회는 5월 이후, 문부과학성에 배수 기준과 방법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관계부처와 협의한다"고 했을 뿐 아직까지 답변은 없다고 한다. 문부과학성 학교건강교육과는 "기준 작성은 어려운 작업이다. 각 학교와 관계자들 사이에서 합의를 보는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경제산업성 원자력 안전보안청은 "수영장만 특별한 대응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 밝혔고, 하수도를 소관하는 국토교통성은 "하수도 배수는 문제없지만, 지역사회와의 조정은 관할 외"라고 답했다. 신도 무네유키 전 치바대 행정학 교수는 "소관이 나뉘어져 있다면, 내각의 명확한 지시 하에 농도를 측정, 제염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정부의 결단과 실행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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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8/13 [11:10] 최종편집: ⓒ jpnews_co_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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