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으로 가진 아이를 낳고, 사실혼 관계로만 약 24년간 결혼생활을 해 온 일본 여배우 만다 히사코(53) 씨의 남편 사사키 치카라(60)씨가 지난 9일 사망했다.
사사키 씨는 일본 유명 의류회사 링크 세오리(theory) 재팬의 사장으로 일본 어패럴 계의 주요인물로 유명하다. 사사키 씨는 별거중인 부인과 세 아이가 있는 유부남인 상태에서 만다 히사코를 만나 1987년 불륜과 임신사실이 폭로되었고, 만다는 뉴욕에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두 사람은 아이와 함께 동거를 하면서, 1994년 사사키 씨가 전부인과 정식으로 이혼이 성립한 후에도 결혼을 하지 않았다. 당시 불륜녀에 미혼모로 만다에게 비난이 쏟아졌지만, 만다는 당당하게 "내일 혼인신고를 할 수도 있지만, 오늘 헤어질 수도 있는 일"이라며 결혼에 대한 쿨한 의견을 밝혀 논란에 휩싸였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아름답게 나이가 든 여배우' 랭킹에서도 1, 2위를 다툴만큼, 만다는 여성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1978년 미스 유니버스 일본대표답게 몸매관리도 부지런했고, 아름다우면서도 강한 커리어우먼 이미지를 간직했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사사키 씨는 쓰러진 지 3개월만에 위암으로 사망했다. 1개월 시한부를 선고받았을 때는 사사키 씨에게 "빨리 건강해져서 결혼하자"는 프로포즈를 받았다며 눈물을 보인 만다 히사코.
한편, 일본 언론은 주식자산만 약 150억엔을 가지고 있는 자산가 사사키 씨의 유산문제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사실혼 관계인 만다 씨에게 유산 상속 우선권은 없지만 상당히 오랜시간 실질적인 아내역할을 했고, 전 처와의 관계가 양호한 편이기 때문에 상당액에 달하리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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