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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한, 일본 어디 응원하냐구요?
[이신혜 칼럼] 월드컵예선, 북한일본전에서 내 홈을 생각하다
 
이신혜(재일동포 프리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엄에서 지난 2일 개최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에서 일본과 북한이 맞붙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북한과 일본은 국교가 없다. 일본정부는 납치사건이나 핵실험, 미사일 문제에 대한 제재로 북한 국적보유자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스포츠에서는 예외로, FIFA(국제축구연맹) 규정대로,  홈 앤드 어웨이(자기 팀과 상대팀 본거지를 번갈아가며 경기하는 방식)로 개최될 경우에는 북한팀을 받아들이도록 하고 있다.

나는 북한팀 경기가 있을 때마다 언제나 시합을 직접 내 눈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나 뿐만이 아니어서, 지난 칼럼에서 소개했던 후쿠시마 조선초급학교 방사능 오염 제거 재일동포 팀 중 많은 이들이 이 경기에 응원참가를 하겠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왔다.
 
시합일이 가까워져 올 수록 친구들과 인터넷 상에서 이 시합이야기로 뜨거워졌다. 응원석은 5000석이 준비되어 있어, 당일에 경기장에 가더라도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고, 같은 시합을 같은 공간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기대감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걱정이 있었다. 시합일로 예정된 2일은 일본에 태풍 12호 탈라스가 근접하여, 오사카 일대는 엄청난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었다. 경기가 다음날로 연기될 지 모른다는 소문에 불안했지만, 다행히 날짜는 바뀌지 않았고, 나는 안심하고 경기장에 갈 수 있었다.

사실 티켓을 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티켓은 한참 전에 완매되었고 조선총련지부에서 몇 장 구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나는 총련에 소속되어 있지 않다. 어떻게 하면 좋을 지 고민하고 있었더니 트위터 상에서 어떤 재일동포 청년이 흔쾌히 티켓을 마련해주었다. 좀 뻔뻔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청년의 도움으로 결국, 북한 응원석에 앉을 수 있게 되었다.



응원석은 팀 컬러인 빨간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로 가득해, 응원석이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북한 국기가 휘날렸고, 꽹과리며 북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리고 '필승조선'이라는 응원구호도 들려왔다. 
 
그리고 일본정부의 조선학교 고교무상화 제외문제로 신음하고 있는 조선학교 학생들의 모습도 보였다. 한쪽 볼에는 국기 스티커를 붙이고, 비에 젖지 않도록 비닐을 뒤집어씌운 전통악기를 끌어안고 있는 한 여학생은 환한 웃음으로 촬영에 응해주었다. 관악대 부원들도 신명나는 연주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번 시합 일본대표에는 이충성 선수가 속해있었고, 북한대표로는 정대세, 량용기, 안영학, 김성기 선수 등이 있었다. 일본에서 태어나고자란 재일동포 선수들이 일본팀과 싸우는 것은 복잡한 기분일 것 같았지만, 축구선수로서 최고의 무대에 서 있는 것은 무엇보다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시합은 계속 무승부 상태로 후반 추가시간까지 접어들었다. 그리고 추가 3분 18초 일본의 DF 요시다 마야 선수의 헤딩으로 결승골을 결정지었다. 그 순간, 일본 측의 환호 소리와 대조적으로 북한 응원석은 침묵에 휩싸였다.

그 침묵을 깨듯이, 관악대 학생들이 연주를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일어난 응원소리는 마지막까지 계속됐다. 북한에서 응원하고 있을 또 하나의 빨간 응원팀. 계속해서 출렁거리는 부채응원이며 티셔츠의 붉은 색이 눈에 들어왔다. 그 순간이 가장 감동이었다.

 

 
월드컵, 올림픽 등 세계대회에서 한국과 북한, 그리고 일본이 경기할 때면 사람들은 언제나 나에게 어디를 응원하냐고 물어온다. "어떤 팀이 이겼으면 좋겠어?"라고. 그러나 나에게는 어떤 팀이 이겨도 기쁘고, 져도 슬픈 기분이 든다. 그러나 3개 나라를 응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너무나 사치스런 행복일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한편, 나에게 이 붉은 색은 어웨이(원정)일까 홈일까 알 수 없는 상태 그대로다.

시합 중간과 돌아가는 길, 후쿠시마에서 알게된 사람들과 몇 명 재회했다. 그들이 내 이름 "신혜"를 불러주자 뭔가 쑥스러우면서도 기뻤다. 내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들, 내 친구가 있고, 가족이 있고, 무엇보다도 내가 좋아하는 장소가 어쩌면 나의 홈일 것이다. 그리고 나는 홈이라고 생각하는 장소가 여러개 일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을 했다. 

한글 응원글이 넘쳐흐르고 붉은 티셔츠 물결이 넘실대는 그 곳에서 나는 그들과 함께 퇴장했다. 

 

사진, 글: 이신혜 (재일동포 프리라이터)
 
※ 이 글은 일본어를 원문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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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9/06 [10:31]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JPnews는... 이상 11/09/06 [11:48]
제이피뉴스는 일본소식과 재일교포이야기를 소식으로 내보냅니다만, 북한을 입장으로 한 이런 기사는 한국과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읽으면서 거부감이 듭니다. 어디 응원하냐는 말에 북한응원단 보고 감동한다고 하고 그들과 함께 퇴장한다고 써놓고, 자기도 모르겠다고 써있네요. 부채는 안보이고 인공기만 보이는데 참.... 수정 삭제
잘 봤습니다. Ray 11/09/06 [12:54]
원래 댓글을 잘 안남기지만 이상님의 글을 보고 저처럼 잘보고 가는 독자도 있음을 밝히고자 글 남깁니다. 저 사진에 보이는 분들 거의가 재일동포로 보이는데 저는 문제점이 뭔지 잘 모르겠네요. 아프리카에서 한국대 레바논전도 포기하고 북한대 일본전을 보면서 제발 북한이 이기길 하고 끝까지 봤었는데 댓글을 읽으면서 순간 "내가 이상한건가?" 하고 느꼈습니다. 수정 삭제
좋아요. 아기고양이 11/09/06 [13:34]
한국과 어울리는지 마는지는 보는 사람이 판단하면됩니다.

전 이런 기사 좋습니다. 당신이 맘에 안들면 당신 개인 생각을 뿐입니다.

왜 강요를 하는지? 수정 삭제
이상님 제가 보기엔 괜찮은데 ?? 이상님 11/09/06 [14:23]
당신의 생각을 강요하지 마세요 수정 삭제
이로서 이상님 눈은.... davidwu 11/09/06 [15:02]
좋지 않다는 걸로 판명.....빨리 안경 다시 맞추세요 저도 안경하니 부체 잘보이네요 ^0^ 수정 삭제
조총련 기자 맨정신 11/09/06 [18:18]
이 글을 쓴 사람은 초중고 모두 조총련학교(조선학교)를 나온 사람입니다. 수정 삭제
구역질 나는 재일 빨갱이들. f 11/09/08 [13:14]
니들이 그러니까 일본에서도 무시받고 한국에서도 쓰레기취급 당하는거야 ㅋㅋ

니들같은 쓰레기를 반겨줄 나라가 있겠냐? 있다면 북괴 뿐이겠지 ㅋㅋㅋㅋ 수정 삭제
빨갱이타령하는 바보들. 나의칼 11/09/13 [13:39]
그 빨갱이타령 좋아하는 인간들이 지들 이익에 따라 저리 붙었다 요리 붙었다 하는 놈들이지. 그래도 쟈들은 예전에 도와줬던 북한을 잊지않고 있는 의리있는 놈들이지. 지금에사 아무 도움도 안되고 욕이나 듣지만 그게 자들의 의리고 민족정체성인 사람들 아니냐? 우리나라에서 빨갱이타령하는 놈들 거진 다 일제 때 친일매국하던 새끼들, 의리라 자아정체성이란 없고, 지들 조옷 꼴리는 대로 왔다갔다했던 놈들 아니냐? 부끄러워해라~ 사내새끼들이 부랄 달고 나와서 하는 짓거리하고는. 수정 삭제
북한현실을모르는쓰레기들 똥먹어 12/03/23 [08:50]
일본 국가에서 주는 돈을 배불리 처먹고 김정일 이 한테 고맘다고 하는 인간쓰레기 조총련 무식자 인간들 북한이 망하면 너희들 똥통에 빠지는길 밖에 다른 길이 없어 누구의 덕으로 사는지도 모르는 짐승만도 못한 쓰레기들 죽어도싸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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