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도 이런 우연이 다 있을까. 한일양국 방송계가 돌연 국민MC 은퇴선언으로 패닉상태에 빠졌다.
지난 8월 23일 폭력단과의 친밀교제를 이유로 돌연 은퇴를 선언한 일본 최고의 인기MC 시마다 신스케(55).
그는 일본에서 제일 입담이 좋은 MC로 칭송받는 한편, 선후배 관계에서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폭언, 폭력을 휘두르는 방송계의 폭군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었다. 그래서 한일비교를 하자면 '일본의 강호동'이라는 표현이 종종 눈에 띄었던 그였다.
▲ 시마다 신스케 ©JPNews /Kouda takumi | |
그런 일본 국민MC 시마다 신스케의 불명예 은퇴 이후 약 3주만에 거짓말같이 한국의 국민MC 강호동이 잠정은퇴를 선언했다.
두 명 모두 한일양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간판 프로그램을 여러개나 가지고,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매력으로 방송가를 주름잡던 국민 MC였다. 그들이 하루아침에 방송국에도, 동료들에게도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돌연 은퇴를 선언하자 한일 양국 방송계는 예능 위기라는 큰 타격을 입게되었다.
강호동의 경우, 본인의사에 따른 잠정적 은퇴였기 때문인지, 이미 녹화된 프로그램은 은퇴 후에도 계속 방영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시마다 신스케가 폭력단 관련 불명예 은퇴였기 때문에 이미 녹화한 프로그램도 전부 폐기되었다. 일본 방송국은 이미 가을 개편이 전부 끝난 상태로 대응이 손 쉽지 않았던 상황. 때문에 잠정적인 방송중지와 타 프로그램 대치 혹은 MC 교체로 프로그램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시마다 없이 계속 연명해 나갈 수는 없었다. 돌연은퇴 후 약 한 달이 가까워져 오자, 일본 각 방송국들도 결단을 내리기 시작했다.
시마다 신스케가 MC를 맡고 있던 예능 프로그램은 6개였다. 시마다가 프로듀서로서 능력을 십분 발휘했던 퀴즈 프로그램 '퀴즈! 헥사곤'이며, '신스케 사장 프로듀스 대작전!' 등은 모두 폐지가 결정되었다.
그러나 MC 역할만으로 끌고 온 나머지 프로그램들은 사회자를 바꾸거나, 내용을 바꿔서 계속 진행될 방침이다. 일본의 진품명품 프로그램이라 할 수있는 '무엇이든 감정단(なんでも鑑定団)'은 후배 개그맨 이마다 코지가 새 MC로 낙점되었다.
일본판 '솔로몬의 선택'격인 '행렬이 생기는 법률상담소'는 현재 매주 후배 개그맨들이 MC를 돌아가며 맡고 있다. '인생이 변하는 1분간의 깊은 이야기'는 공동MC였던 프리아나운서 하토리 신이치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프로그램 리뉴얼이 될 전망이다.
▲ 은퇴자리에서 고개를 숙였지만, 당당했던 시마다 신스케 ©JPNews /Kouda takumi | |
결과적으로 보자면, 계속되는 프로그램이 반이고, 폐지되는 프로그램 반. 폐지되는 프로그램은 역시 시마다 빈자리가 컸던 프로그램이고, 계속되는 프로그램은 시마다 없이도 시청률 선전을 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강호동이 진행했던 프로그램은 '무릎팍 도사', '강심장', '스타킹', '1박 2일' 등. 과연 이 프로그램들은 강호동 없이 지속될 수 있을까. 방송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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