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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빨랐다면 멜트다운 막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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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 많았던 만큼 멜트다운 충분히 막을 수 있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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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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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만 더 빨리 대처했더라면,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에서 발생한 멜트다운을 막을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고 16일 NHK는 보도했다. 지난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1~3호기에서는 핵연료가 녹아 내리는 '멜트다운'이 발생,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방출된 바 있다. 이 중 대량의 방사성 물질 방출로 이어진 2호기 멜트다운의 경우, 4시간만 빨리 원자로에 냉각수를 주입했더라면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온 것이다.
핵분열 과정에서 끊임없이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원자로는 냉각이 꼭 필요하다. 그러나 3월 11일 대지진 이후 14일까지 후쿠시마 제1원전 1~3호기는 냉각 기능을 상실했고, 1, 3, 2호기 순으로 핵연료봉이 녹아내리는 노심용융, 즉 멜트다운이 발생했다. 특히, 2호기에서는 15일 아침 발생한 폭발로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방출돼 방사능 오염이 퍼지는 주요 원인이 됐다. 일본 원자력 연구개발기구는 2호기의 원자로 상태를 컴퓨터로 재현, 멜트다운을 막을 수 없었는지를 조사했다. 당시 2호기에서는 3월 14일부터 냉각수 주입을 위해 원자로의 압력을 내렸고, 오후 8시부터 냉각수 주입을 시작했다.
▲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2호기 ©도쿄전력 | | 분석한 결과, 오후 4시반 이후에 압력을 내리고 냉각수를 주입했을 경우, 온도는 일단 하락세를 보이지만, 이미 원자로 냉각수 수위가 크게 내려가 있기 때문에 온도가 다시 상승하고, 결국 멜트다운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한편, 만약 압력을 내리는 작업을 빨리 시작해 오후 4시부터 냉각수를 주입했다면 연료의 표면 온도가 피복관이 파괴되는 1,200도에 달하기 전에 내리기 시작해, 멜트다운을 막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당시 도쿄전력은 2호기 주변에 소방차를 배치하고 냉각수 주입 준비를 끝냈지만, 3호기 수소 폭발 때문에 대기 중인 소방차가 부서지는 등 여러 문제로 냉각 작업 개시에 시간이 걸렸다. 대응이 늦었다고 질책하는 목소리가 잇따르는 것에 대해, 도쿄전력은 "높은 방사선량 등 상당히 힘든 환경이었다. 그 와중에 최선을 다해 작업했다. 냉각수 주입이 늦어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번 분석 실험을 담당한 원자력 기구의 히라노 마사시 안전 연구센터장은 "2호기는 3일간 원자로 냉각이 계속돼 시간상으로 여유가 있었던 만큼, 연료 손상을 피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 힘든 상황이었겠지만 왜 빨리 원자로에 냉각수를 주입하지 못했을까? 원전 직원의 행동 및 냉각수 주입 준비 상황이 사고 조사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이달 19일 기타 규슈시에서 열리는 일본 원자력 학회에서 발표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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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9/16 [09:28] 최종편집: ⓒ jpnews_co_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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