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최근 거리에 밧줄을 설치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행인을 넘어뜨리는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아이치현 남경찰서는 16일 도로에 밧줄을 메고 있던 고교생 2명을 통행방해에 의한 치상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지난 8월 29일 오전 5시 반경, 나고야시 미나미구의 고교 1학년생 2명이 같은 구 호시자키의 폭 4미터의 도로를 가로지르는 밧줄을 설치해, 미니 오토바이로 우유 배달을 하고 있던 여성(72)의 통행을 방해하고, 밧줄에 목과 팔이 걸려 경상을 입게 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밧줄이 끊어져 피해자 여성이 오토바이에서 추락하는 일은 면했지만,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그들이 사용한 밧줄은 직경 4mm의 세탁물을 말리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으로, 도로주변의 블록담의 구멍(높이 130cm)과 가드펜스(높이 69cm) 양단에 연결돼 있었다. 피해자 여성은 경찰 신고를 하기 위해 10분 후 다시 현장을 지났고, 부근에서 의심스러운 소년 2명을 목격하여 경찰은 두 소년을 체포했다.
소년들은 "길을 지나가지 못하고 곤란해하는 모습을 보려고 했다"며 용의를 순순히 인정했다.
일본에서의 도로에 밧줄을 사용한 범죄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월에는 17~18세의 소년 7명이 오사카 사카이 시내에서 신호 대기를 하고 있던 자전거에 접근, 타고 있던 사람들의 목이나 허리를 밧줄로 감아 경상을 입게 한 혐의로 체포되는 사건이 있었다. 그들은 "재미로 했다.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해 했다"라고 말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2009년 8월 도쿄도 무사시무라야마시에서 도로에 쳐놓은 밧줄에 걸려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던 여성이 넘어지며 중상을 입은 사건이 있었다. 당시 사건을 벌인 소년 4명은 살인 미수로 체포되었다.
같은 해 9월에는 이바라키현 카사마시에서 오토바이를 탄 여성에게 접촉, 밧줄로 목을 걸어 큰 부상을 입게 한 소년 2명이 역시 살인 미수로 체포되었다. 2010년 1월에도 지바현 인자이시에서 같은 식의 사고가 있었다.
이같은 모방범죄를 행한 소년들은 하나같이 '재미삼아 했다'고 밝히고 있다. 지금까지의 사건사고는 다행히 중경상에 불과했지만 , 1984년에는 같은 방식의 사고로 피해자가 사망한 사고도 있었다.
1984년 5월 24일, 도쿄도 가쓰시카구 미즈모토공원에서 심야에 오토바이로 차량진입금지도로를 달리고 있던 고교생이, 진로상의 이유로 매어있던 밧줄에 목이 걸려 넘어지며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 평소 공원이 폭주족들로 붐벼 괴로워하던 인근주민들의 줄을 걸어놓았을 가능성도 지적되었지만, 이 사건의 진상은 확실하지 않다.
▲ 사진은 지난 7월 오사카 로프사건 당시의 CCTV 화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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