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지바현 가시와시 네도(柏市根戸)의 시유지에서 시간당 57.5 마이크로시버트의 높은 방사선량이 측정돼 일대가 발칵 뒤집혔다.
이에 문부과학성은 지난 23일 현지조사를 실시해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로 방출된 방사성 세슘을 포함한 빗물이 농축돼 토양에 축적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문부과학성의 직원들이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등 현장조사를 실시한 것은 23일 2시경. 현장의 토양에서는 지금까지 최대 1kg 당 27만 6천 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또 높은 방사선량이 측정된 지점의 인근에서 폭 30cm, 깊이 30cm의 콘크리트제 배수로가 발견됐고, 측벽이 약 50센치 정도 무너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에 문부과학성 방사선규제실 나카야 타카오(中矢隆夫) 실장은 "빗물이 배수로로부터 인근 토양에 스며들어 방사성 세슘이 축적된 것이 아닐까" 라고 의견을 밝혔다.
문부과학성의 연락을 받은 내각부와 환경성은 향후, 주변지역의 방사성 오염 제거작업을 진행시킬 방침이다.
한편 지역 주민들은 하루라도 빨리 현장의 제염작업을 실시해 줄 것을 촉구했다.
8세 딸과 3세 아들을 둔 주부 와타나베 루미(41)씨는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인터뷰에 "(이곳은) 아이들의 놀이터다. 한시라도 빨리 제염작업을 해주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한달에 2~3회가량 현장을 지난다는 한 남성(74)은 "이 부근에 배수로가 많이 있다. 다른 배수로는 괜찮은가? 정부가 치밀한 조사를 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