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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사고 후 첫 원코리아 페스티벌 가다
[이신혜 칼럼] 27회 원코리아 페스티벌 2011에 다녀오다
 
이신혜(프리라이터)
지난 23일, 오사카성 공원, 태양의 광장에서 개최된 '원코리아 페스티벌 2011'에 다녀왔다.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이 이벤트는, 올해 "바다로 이어지는 동아시아의 미래"를 테마로 27회째 개최되었다.

회장에서는 부침개와 잡채, 떡볶이 등 한국요리를 시작으로, 무대에서는 한국 전통무용과 케이팝, 인도, 태국, 필리핀 등 각국의 민족무용이 펼쳐졌다.

 
▲ 원코리아페스티벌2011     ©JPNews/이신혜
 
 
이번에 나는 남편과 아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이번 이벤트를 꼭 찾은 이유 중 하나는 '강휘선 조선무용연구소' 무용단 NARUSAE의 무대를 보기 위해서였다.

강휘선 조선무용연구소는 1980년 5월에 설립된 이후 매년 1회 정기발표회를 개최하여 "춤춰라, 일어나 춤춰라, 하나가될 때까지"라는 테마로 예술활동을 통해 조국통일을 기원하는 곳이다.

나는 대학시절, 일본 공립학교에 다니는 재일 아이들을 대상으로 민족학급 강사로 일했던 적이 있다. 아이들에게 가르칠만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에, 이 무용연구소에서 무용을 배우면서 매주 초, 중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내가 배운 것을 가르쳤다.

강 선생님과는 약 20년 만의 만남이었다. 여전히 건강해보이셨고, 엄격한 분위기 속에서도 애정과 유머가 넘쳐흐르는 강습을 하시는 것 같았다. 그 모습에 다시 한번 나도 강습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들과 함께 부침개를 먹고 있었을 때, 근처에 있던 아주머니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오사카 히가시나리구 주민들로, 그 곳은 예전에 민족교육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지역이기도 했다.

아주머니들 역시 민족교육을 받고, 민족교육을 지켜온 사람들로, 당시의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히가시오사카에서, 우리 아들도 민족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이야기하자 "자신의 고향 문화를 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앞으로도 힘내라"라며 응원해주셨다.


▲ 원코리아페스티벌2011 -야마모토 타로 씨     ©JPNews /이신혜
 
 
한편, 무대 위에서는 동일본대지진 재해민 지원과 탈원전에 대해 생각하는 토크쇼가 진행되고 있었다. 반원전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 야마모토 타로 씨가 게스트로 초대됐다. 야마모토 씨는 이전, 오사카 나카노시마에 있었던 반원전집회 때도 한 번 취재를 한 적이 있었지만, 이후에도 그는 전국 각지를 돌며 정력적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야마모토 씨는 무대 위에서 일본인도 재일동포도 같은 장소에서 살아가는 '같은 무리'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후쿠시마 내 조선학교 초, 중등부의 임시 피난에 관해 여러가지를 이야기했다. (일본인이) 공공장소에서 조선학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여러가지로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런 점을 잘 알고있으면서도 조선학교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국적이 달라도, 바다를 넘어서도 친구가 되고 같은 무리가 된다. 반원전운동에 대해 사람마다 다소 생각이 다르겠지만 나는 내가 야마모토 씨 팬이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 원코리아페스티벌2011     ©JPNews /이신혜
 
 
마지막 무대는 박보 밴드와 출연자 모두가 한 무대에 나와 노래를 불렀다. 박보 밴드는 오랜기간 평화와 사랑을 힘있게 불러온 밴드로, 수년 간 원코리아페스티벌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고 있다. 2002년 공개된 한일합작영화 '밤을 걸고(김수진 감독)'의 테마송 '언젠가 반드시'를 만들었고, 영화 주연은 야마모토 타로 씨가 맡았었다.

작년 원코리아 페스티벌은 윤도현밴드가 망간기념관 재개관을 지원하는 콘서트를 실시했었고, 나는 전단지를 배부하는 일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당시 내 안에서는 뭔가 '원' 코리아가 아닌 것 같은 기분이었다.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뭔지는 몰랐다.

그렇지만 올해는 '원' 코리아였다. 취재하는 동안, 부침개 외에도 조선학교 부스에서 샀던 곱창 야키소바, 건국학원에서 산 맥주를 마시며 일본인 S 언니가 만들어 준 요리를 먹으며, 막걸리 건배를 했다. 재일한국인청년연합(KEY)으로 활동중인 친구들과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자란 친구들과도 만났다.

즐겁고, 그리고 뭔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이벤트였다. 오사카에 사는 나는 후쿠시마에서 몇 번이나 방문했지만,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일,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약간 맥이 빠져있었다. 그러나 이 날 이벤트는 여러가지가 이어져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돌아오는 길에도 박보 밴드의 "언젠가 반드시" 곡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박보 밴드 "언젠가 반드시" 유튜브 동영상 ]
 
 

▲ 원코리아페스티벌2011     ©JPNews /이신혜
▲ 원코리아페스티벌2011 -  배우이자 반원전운동을 하는 야마모토 타로 씨    ©JPNews /이신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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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0/31 [11:08]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하나의 조국 하나의 국가 11/10/31 [12:32]
하나의 조국 하나의 국가~~~~~~이것이 전세계8000만 한민족이 바라는

한마음이 아니겠는가. 북한 남한 재일교포들의 서류상 국적 이따위것들이
저곳에서 무슨필요겠는가. 수정 삭제
감사합니다,그리고 고맙습니다. 가자 11/10/31 [19:21]
일본쪽 가이드를 합니다.통역도 하구요,,,그래서 직업 때문인지 47개 도부현을 다 가 보았습니다.한국민초의 힘은 대단했습니다.민단이냐 조총련이냐가 중요한게 아니구요, 하나로 모여 단결하면 삐뚤어진 일본인들도 어찌 못합니다.
할말은 많지만 ,,,늘 한결되게 단합해서 아이들에겐 희망을 주는 어른들이 되주세요,,,명박이도 정일이도 감히 못 건드는 그런 민족의 힘을 보여주세요,,,그리고 교포라는 표현보단 동포 같을동의 동포라고 부르면 훨씬 더 좋답니다,팔천만이네요,,,통일한국,,,좋은 일들만 있으시길요^^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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