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의 14배를 넘는 방사성 세슘이 함유된 오염수가 한달 넘는 기간동안 버젓이 도쿄만으로 흘러나갔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일 산케이신문은, '도쿄 지바현의 한 폐기물 처리업체가 1kg당 1000베크렐(Bq)이 넘는 방사성 세슘이 함유된 오염수를 도쿄만으로 흘려보냈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업체는 이치하라시에 있는 폐기물 처리회사 '이치하라 에코 시멘트'였다. '이치하라 에코 시멘트'는 지바현 내 34개 소규모지자체에서 수거한 쓰레기 소각재 등을 재료로 시멘트를 제조하는 회사다. 지바현은 이 업체가 쓰레기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낙엽 등 쓰레기에 부착돼 있던 방사성 세슘이 농축됐고, 농축된 세슘이 공정 중 물에 섞여 충분한 처리를 거치지도 않고 바다로 흘러갔다고 보고 있다. '이치하라 에코 시멘트' 측이 소각재의 방사성 물질로 인한 오염을 의심하여, 배수의 오염도를 측정한 것은 지난 9월 15일과 10월 1일이었다. 측정 결과 1kg당 각각 1103베크렐(Bq), 1054베크렐(Bq)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한다. 이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올해 6월 발표한 기준치의 14~15배에 상당하는 농도다. '이치하라 에코 시멘트'는 10월 28일, 이 같은 사실을 지바현에 보고했다. 보고를 받은 지바현은 회사쪽에 배수 정지와 개선을 요구했지만, 방사성 세슘을 흡착하는 제올라이트를 사용한 배수 처리나 1kg당 2000베크렐(Bq) 이상 농도의 폐기물 수거 정지 등으로 안일하게 대처했다. 또, 배출수의 방사성물질 농도가 기준치의 14배를 넘는다는 사실'을 알면서, 1개월 이상이나 지바현에 보고하지 않은 채 바다로 배수했던 이유에 대해서 이치하라 에코 시멘트 측은 "집과 같은 시설에까지 기준치가 적용된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이 업체가 1개월이 넘는 기간동안 배수한 오염수의 양은 총 1만 3200톤에 달한다. 문제가 된 '이체하라 에코 시멘트'는 지난 2일 지바현의 요청으로 공장가동을 중지한 상태다.
▲ 오염수가 배출된 지바 이치하라시 ©JPNew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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