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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문제, 새로운 움직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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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진일 칼럼] 美북한 전문가 곧 평양 방문, 북한이 보여줄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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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진일 (코리아리포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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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오사카에서 강연이 있었다. 금융기관 주최의 강연으로 '아시아의 바람을 읽다'라는 주제였다.
강연은 오후 5시부터 1시간 반 동안 진행되었다. 강연이 끝나고 친목회 참석을 거절하고 바로 신칸센을 타고 도쿄로 돌아왔다.
요즘 큰 움직임이 없어 강연에서 북핵 문제를 언급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6자회담의 재개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에 그쳤던 것 같다.
이대로 조용히 해를 넘기는가 싶더니 어제 한국 연합뉴스에서 존스홉킨스 대학 미국 코리아 연구소의 조엘 위트 연구원과 미국 외교문제평의회(CFR)의 찰스 퍼거슨 전임연구원 등 미국의 북한 전문가 5~6명이 이번 주 중에 평양을 방문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위트 연구원은 1994년에 맺은 북미 제네바 합의 당시 실무 역할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물리학자인 퍼거슨 전임연구원도 핵 군축전문가이며 특히 오바마 정권의 개리 새모어 대량살상무기 정책조정관과는 긴밀한 관계다. 또한, 일행으로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 소장도 포함되어 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2006년 북한의 첫 핵실험에 대해 "북한이 시험한 것은 노동 미사일에 탑재 가능하도록 핵탄두의 크기를 축소하는 것이다. 그들의 조잡한 핵탄두로도 그러한 것이 가능하다"(로이타 통신, 2006년 11월 2일)고 단언한 적이 있다. 또한 수개월 전 실시된 대포동 미사일 발사 실험에 대해서도 "모형 핵탄두를 노동 미사일에 장착하고 발사 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대담한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그다음 해(2007년) 2월에 북한을 방문한 뒤 "노동 미사일에 초기 단계의 핵탄두를 탑재하는 기술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미국에 있어서 충격적인 보고를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번에도 북한 외무성이 초대한 듯하다. 그렇다면, 북한이 과거와 마찬가지로 미국 민간대표단을 통해서 핵으로 오바마 정권에 어떤 메시지를 보낼 것이다. 메시지라기보다 '경고'일 가능성이 크다.
플루토늄 문제가 불거졌던 2009년 1월, 북한은 국제정책센터 해리슨 셀리그 아시아프로그램 국장을 초대했고, 그를 통해 자신들이 신고한 30.8kg의 플루토늄을 '모두 무기화했다'고 통보했다.
또한, 북한은 지난해 11월 2~6일에 걸쳐 클린턴과 부시 양 정권에서 한반도평화담당특사로 있었던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소장을 초빙하여,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연변 지역에서 10만kW 규모의 실험용 경수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또한, 프리처드가 귀국하고 3일 후인 9일에는 미국 핵 전문가인 시그 해커 스탠퍼드대학 교수(전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장)를 불러, 연변 우라늄 농축시설로 안내해 1,000대의 원심분리기까지 보여줬다.
해커 일행은 귀국 후, "북한에는 원심분리기 2,000대가 설비되어 있다"는 보고서를 작성해 백악관에 제출했고 북한은 그 타이밍에 맞춰 "우리는 경수로 발전소를 활발히 건설하고 있으며 연료를 확보하기 위해 수천 대의 원심분리기를 갖춘 근대적인 우라늄 농축공장을 가동 중이다"(노동신문, 11월 30일)라고 보도했다.
핵 전문가인 해커 교수는 그 후 미국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포린어페어스' 지를 통해 북한이 공개한 연변 우라늄 시설과는 별도로 어딘가에 고농축 우라늄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까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북한이 핵개발에 있어 무엇인가 새로운 움직임을 보일 때는 그 전조로 미국의 핵 전문가들을 부르는 것이 이제까지의 패턴이었다.
북한은 이번 달 10일, 국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국산 원자로의 가동이 머지않았다"고 발표했다. "국산의 자재와 기술만으로 건설한 경수로가 북한에서 가동되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예고했지만, 경수로 가동 개시일까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미국 디지털글로브 사는 지난 15일, 3일에 촬영한 연변의 실험용 경수로 건설 현장의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 '38노스'측이 공개한 북한의 경수로 건설현장 © 38north | | 이슈가 된 경수로는 올 5월 이후 건물 공사에 박차를 가해, 11월 3일의 위성사진에서는 건물 주변에 돔 형태의 지붕이 준비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냉각용 설비와 터빈이 들어갈 건물의 건설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단지, 원자로용 건물은 비어 있고 원자로 등의 중요설비가 현장에서 확인되지 않고 있어 건물 등의 완공은 6개월에서 1년이 소요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이 사진을 분석한 전 미 정부 고위층이 운영하는 북한 연구소 사이트 '38노스'는 원자로가 설치되어 가동되기까지는 다시 2~3년이 더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올해 11월은 북한의 농축 우라늄 가동과 경수로 건설 사실이 밝혀진 지 1년이 되는 달이다.
북한이 미국 방문단에 보여줄 것은 과연 건물일까 아니면 가동 중일지도 모르는 경수로일까, 또는 농축 우라늄 시설일까. 북한 방문단의 보고서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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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1/28 [17:03] 최종편집: ⓒ jpnews_co_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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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도쿄에서 태어남. 메이지가쿠인대학 영문과 졸업후 신문기자(10년)를 거쳐 이후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1980년 북한 취재 방문.
1982년 한반도 문제 전문지 '코리아 리포트' 창간. 현재 편집장.
1985년 '고베 유니버시아드'에서 남북공동응원단 결성, 통일응원기 제작.
1992년 한국 취재 개시 (이후 20회에 걸쳐 한국방문).
1997년 김영삼 대통령 인터뷰
1998년 단파 라디오 "아시아 뉴스" 퍼스낼리티.
1999년 참의원 조선문제 조사회 참고인.
2003년 해상보안청 정책 어드바이서.
2003년 오키나와 대학 객원교수.
2006년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인터뷰
현재 "코리아 리포트" 편집장, 일본 펜클럽 회원.
니혼TV, 후지TV 등 북한전문평론가, 코멘테이터로 활약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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