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원자로의 녹아내린 핵연료가 원자로를 뚫고 낙하한 뒤 격납용기 바닥 콘크리트를 65cm가량 침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2호기와 3호기도 녹아내린 일부 연료가 격납용기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사고의 심각성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고 일본언론은 전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부터 3호기에서는 핵연료가 녹아 내리는 '멜트다운(노심용융)'이 발생해, 일부 녹아내린 연료가 원자로부터 격납용기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돼 왔다. 그러나 사고가 발생한 지 8개월이 지난 지금도 자세한 상황을 알 수 없다. 이에 도쿄전력과 일본의 복수 연구기관은 원자로 온도 및 냉각수 주입 상황 등을 통해 녹은 연료의 상태를 다양한 방법으로 분석했고, 30일 국가 주최 연구회에서 그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 중 도쿄전력의 분석에 의하면, 가장 최악의 경우, 1호기에서는 모든 연료가 녹아 원자로 바닥을 뚫고 상당량이 격납용기에 낙하했을 것이라고 한다. 격납용기의 바닥에는 콘크리트가 있고, 강철판이 그 콘크리트를 둘러싸고 있다. 연료가 격납용기 바닥에 떨어지면, 고열로 인해 이 콘크리트가 녹아 침식하게 된다. 최악을 가정했을 때, 1호기의 녹아내린 연료는 격납용기 바닥 콘크리트를 65cm 깊이까지 침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경우, 콘크리트가 얇은 곳은 격납용기의 강철판까지 37cm밖에 남아 있지 않게 된다. 자칫 잘못했다면, 녹아내린 핵연료가 격납용기 외부로 유출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더 큰 사태를 초래할 뻔한 것이다. 한편, 2호기와 3호기도 최악을 가정했을 때, 각각 57%와 63%의 연료가 녹아내려, 그 일부가 격납용기에 낙하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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