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일본6대일간지 ㅣ 정치 ㅣ 경제 ㅣ 사회 ㅣ 문화 ㅣ 연예 ㅣ 그라비아 ㅣ 스포츠 ㅣ 역사 ㅣ 인물 ㅣ 국제 ㅣ 뉴스포토 ㅣ 뉴스포토2 ㅣ 동영상 ㅣ 동영상2 ㅣ 독자 게시판
섹션이미지
일본6대일간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연예
그라비아
스포츠
역사
인물
국제
뉴스포토
뉴스포토2
동영상
동영상2
독자 게시판
회사소개
회원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광고/제휴 안내
사업제휴 안내
소액투자
기사제보
HOME > 뉴스 > 사회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일본, 지능형 '방콕족'이 늘고있다
밖보다 집이 더 좋은 사람들, 그들을 위한 서비스 천국, 일본
 
안민정 기자
외부사람으로부터 차단된 방에 틀어박힌 사람들, '히키코모리'가 있다면, 현재는 돈이 없어서, 귀찮아서, 나갈 필요가 없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방콕족 '스고모리(巣ごもり)'가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스고모리(巣ごもり)'라는 단어의 유래부터 보자면, 새의 둥지를 뜻하는 巣(스)에 '틀어박히다'라는 뜻의 '코모루'가 합쳐진 말로 둥지에 틀어박히다, 즉, 집을 떠나지 않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집에 틀어박힌다'는 의미에서는 '히키코모리', 회사일에 지쳐 귀가 후 츄리닝 차림으로 맥주나 마시는 것이 유일한 낙으로 삼는 '건어물녀' 등 다 비슷비슷한 표현이 아니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는 탄생배경부터 전혀 다르다고 말할 수 있다.

  
* 건어물녀의 유행에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던 <호타루노 히카리>    
 
>> 방콕족 스고모리는 누구?

'스고모리'는 '히키코모리'의 사회 부적응자적 성격을 가지고 있지도, 건어물녀처럼 데이트 감정이 건어물처럼 말라버리지도 않았다. 필요하면 밖에도 나가고 사회생활도 원만하게 해 나가고, 연애도 즐기지만, 굳이 나갈 필요가 없는 일에는 '나가고 싶지 않다' '집이 좋다'고 외치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세계경제를 암흑으로 뒤덮은 리먼브라더스 파산사건 이후, 일본에서도 계약직 노동자가 늘어나고, 보너스가 줄고, 임금이 삭감되는 등 끝을 보이지 않는 경제적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경제적 불안을 느낀 사람들은 우선 '소비'를 줄이기 시작했다.

개인이 절약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역시 '밖에 나가지 않는 것'이다. 절약을 위해 최소한의 학교나 직장생활 이외에는 집에서 생활하게 된 이들은 자연스럽게 외식을 줄이고, 친구들과의 술자리를 줄이고, 영화나 공연을 밖에서 보지않는 등 문화활동을 줄이다보니 방콕족 '스고모리'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방콕족의 확산에는 '인터넷' 보급 확대도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슈퍼에 가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할인쿠폰을 사용하여 저렴하게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고, 영화나 공연은 집에서 컴퓨터나 dvd로 볼 수 있고, 의류나 악세사리도 인터넷 쇼핑을 통해 해외상품까지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일본 인터넷 보급률은 약 74%(2008, 기가진닷넷)로 약 9,400만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보급률만큼이나 인터넷 서비스도 확산되고 있어 '밖에 나가지 않아도' 생활의 모든 것이 돌아가는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 직장 여성들에게 인기인 자면서 하는 에스테, 오른쪽은 닌텐도 wii
 
>> 방콕족 관련상품 잘 팔린다

방콕족의 확산에 특수를 노리고 있는 업체들도 있다. 첫 손에 꼽히는 회사는 불황을 모르는 기업 '닌텐도'로 올해 3월 결산에서 총매출, 영업이익, 최종이익 모두 과거최고를 경신했다. 'wii'와 '닌텐도ds'의 선전 때문이다. 특히 'wii'는 골프, 테니스, 축구 등 집에서 각종 레져활동을 즐기는 것 같은 효과로 방콕족들의 환영을 받았다.
 
7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음반, dvd 렌탈업체 '츠타야'는 사람 한 명 마주치지 않고도 렌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데, 2007년부터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츠타야 discas' 서비스는 회원등록한 고객이 인터넷으로 영화 dvd나 음반을 예약하면 집으로 직접 배달되어 오고, 반납은 집에서 가까운 우체통 아무곳에나(?) 넣으면 되는 서비스로, 빌리러 온 다른 고객들은 물론 점원하고도 마주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큰 장점. 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 편리함에 배송비도 무료로 진행되고 있어, 방콕족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방콕족 여성들을 위한 집에서 하는 에스테틱도 화제다. '잠자는 동안 예뻐진다'는 광고로 여성들에게 지지를 얻고 있는 파나소닉의 '나이트 스티머 나노케어'는 2004년 발매이후, 지난해까지 100만대 이상이 팔렸다.
 
스티머에 물을 넣어주기만 하면 되는 간편함에, 휴식을 취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이온 스팀이 피부와 머릿결에 윤기를 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바쁜 직장여성들에게 특히 추천되고 있다.
 
한편, 싱글 방콕족을 위한 '혼자놀기'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혼자서도 여유롭게 집 안에서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집에서 쏘아올리는 불꽃(家で打ち上げ花火)' 기계(8월 1일 발매, 세가토이즈)가 바로 그것이다.
 
기분에 맞춰 음향효과 및 모양을 골라가면서 불꽃을 쏘아올릴 수 있고, 직접 터뜨리는 것이 아닌 벽면에 영상으로 표현되는 불꽃이기 때문에 쓰레기가 없으며, 고장 나지 않는 한 영구적이고, 교통비도 필요없어 경제관념이 확실한 방콕족들을 타겟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 가정내 불꽃놀이 세트     ©jpnews

▲ 가정내 불꽃놀이 세트          ©jpnews

그러나, 방콕족 '스고모리'의 확산에 울상을 짓고 있는 기업들도 있다.

바로, '여행업'이 그것이다. 좀처럼 움직이려고 하지 않는 방콕족의 확산으로, 지난해 연말, 일본 최대 여행사 jtb가 조사한 여행동향에 따르면, 연말연시 1박 이상 해외여행을 가는 여행객은 전년대비 4.6%가 줄어 58만명으로 떨어졌다.
 
올 여름 휴가시즌에도 이런 경향은 마찬가지로, 지난 7월 회사원과 공무원 516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름 휴가 때는 어디에도 가지 않고 집에서 쉬겠다'고 대답한 비율이 39%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 올 여름 휴가는 어떻게 보낼것인가?    마이크로미르, 7월 15~16일, 직장인, 공무원 대상 조사

'집에서 쉬겠다'고 대답한 사람들이 밖에 나가고 싶지 않아하는 이유로는 '여유롭게 쉬면서 피로를 풀고 싶으니까'가 59%로 가장 많았고, '돈이 없어서. 절약을 위해서'가 51%로 그 뒤를 이어, 방콕족의 확산을 감지하게 했다. (복수응답 可, 마이크로미르 조사)
 
* 여름휴가를 집에서 보내고 싶은 이유는?    마이크로미르, 7월 15~16일, 직장인, 공무원 대상 조사 

 
소비를 줄이기 위해 집에서 있는 시간을 늘렸다는 지능형 방콕족 '스고모리'. 경기 불황이 촉진제 역할을 했지만, 인터넷 클릭 한번으로 세계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고, 필요한 것은 이메일 한 통으로 해결되는 세상이 만들어낸 필연적인 결과물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된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입력: 2009/08/13 [08:00]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분하다 금35 09/08/13 [11:21]
수입 일본 여성 > 한국 남성 정말로 한심하다. 수정 삭제
나쁘진 않은 현상인것 같지만 09/08/15 [22:31]
대부분 비좁을 그 방안에서 창문 닫고 커텐 치고 그러고 있을 사람을 생각하니 손발이 오그라 드네요. 일본이나 한국이나 점점 늘어날텐데..

초현실적인.. 행복은 멀지 않은곳에 있음을 실천하는 사람들;; 수정 삭제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최근 인기기사
일본관련정보 A to Z
  회사소개회원약관개인정보취급방침 ㅣ 광고/제휴 안내사업제휴 안내소액투자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한국> 주식회사 올제팬 서울 송파구 오금로 87 잠실 리시온 오피스텔 1424호 Tel: 070-8829-9907 Fax: 02-735-9905
<일본> (株) 文化空間 / (株) ジャポン 〒169-0072 東京都新宿区大久保 3-10-1 B1032号 
Tel: 81-3-6278-9905 Fax: 81-3-5272-0311 Mobile: 070-5519-9904
Copyright ⓒ JP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info@jpnews.k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