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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야구, 'KFC 할아버지의 저주' 풀리나
 
안민정 기자
말끔한 흰색 슈트에 리본 넥타이, 후덕한 인상의 kfc 할아버지가 지금 일본에서 핫이슈로 떠올랐다.

사건은 지난 10일, 일본 오사카의 도톤보리 강에서 심하게 변색된 kfc 할아버지 동상의 상반신이 발견되면서부터.

이번에 발견된 kfc 할아버지 동상은 지난 1985년 일본 야구팀 한신 타이거즈가 우승을 차지한 날 밤에 들뜬 한신 팬들에 의해 강에 던져진 것으로, 동상이 버려진 1985년 이후, 한신 타이거즈는 성적 부진을 면치 못했고,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한신 타이거즈의 긴 침묵의 이유가 버려진 kfc 할아버지가 저주를 내렸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실제로 야구팬이 많기로 유명한 일본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커넬 샌더슨(kfc 할아버지 이름)의 저주' 는 자주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으며, 시즌 성적이 나올 때마다 '저주는 풀리지 않았다'가 신문의 타이틀을 차지할 정도로 믿기지 않는 이 미신(?)을 믿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kfc 할아버지 동상의 신장은 173cm, 체중은 26kg로, 1985년 3관왕이자 한신 타이거즈가 우승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선수 랜디 버스와 닮았다는 이유로 팬들의 손에 의해 강에 던져졌고 24년만에 다시 햇빛을 보게 되었다.

10일에 처음 발견된 것은 kfc 할아버지 동상의 상반신으로, 이어서 수색 작업을 통해 발견된 것이 오른쪽 팔과 하반신. 이것들을 합체해보면 동상의 대부분의 모양새를 갖추게 되었지만, 신발부분과 안경은 찾지 못했다.

발견된 kfc 할아버지 동상은 일본 kfc사에 전달될 예정이며 아직 활용방법을 구체적으로 확정하지 않았지만 한신 타이거즈 구단 관계자 및 수많은 야구 팬들이 '코시엔 구장'에 설치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어, 구장에 전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많은 한신 타이거즈 팬들은 이번 동상 발견으로 '커넬의 저주'가 풀리고 올해에는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 kfc 할아버지 동상에 대한 에피소드

1. 1970년 즈음 캐나다의 한 체인점에서 이벤트 용으로 만들어진 이 동상은 창고에 방치되어 있었는데, 시찰을 하고 있던 일본 kfc사의 간부에 의해 일본으로 반입되었다.

2. 'kfc= 할아버지 동상'은 일본에서 만들어 낸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kfc 매장에 동상이 있는 곳은 극히 드물다고. 일본은 1150점포 중 800점포에 동상이 설치되어 있고, 일본 법인의 영향으로 한국, 대만, 중국, 타이, 필리핀에 설치되어 있는 곳도 있다.

3. 할아버지 동상의 안경은 실제로 도수가 있는 돋보기 안경이며, 도난 방지를 위해 나사로 고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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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3/12 [10:00]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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