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한 사고로 물과 토양에 침투한 방사성 물질의 제거가 큰 과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전자업체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사용되는 기술을 활용해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NHK는 보도했다. 방사성 물질 제거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이번 달 실시되는 가운데, 일본의 각 지자체 등이 앞으로 본격적으로 방사선 제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도시바는 토양 오염을 제거하는 장치를 새롭게 개발했다. 이 장치는 트럭 등으로 운반할 수 있는 소형 장치라는 점이 큰 특징이다. 이 장치는 오염된 흙과 진흙 등을 탱크에 넣고 옥살산과 섞어 방사성 물질을 분리한 후 흡착제를 사용해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구조라고 한다. 1일 1.7톤의 흙 등을 처리할 수 있다. 도시바 측은 약 97%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할 수 있고, 처리가 끝난 흙을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을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관리 장소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시바는 IHI(일본 이시카와지마 중공업)와 공동으로, 물 속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장치도 개발했다고 한다. 저수지에 흘러들거나 방사성 물질 제거 활동으로 생긴 저농도 오염수 내 방사성 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두 가지 장치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실제로 사용된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벌써 일선 기업들로부터 공장 등의 오염 제거에 이용하고 싶다는 문의가 쇄도하는 한편, 지자체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단, 처리 능력에 한계가 있는 점과 고비용이라는 측면이 문제시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도시바 측은 수요를 파악한 뒤 가능한 한 증산할 계획이라고 한다.
▲ 오염 제거 작업에 나서는 후쿠시마 현민들 ©JPNew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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