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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열이 났어요. 데려가세요!”
일본 보육시설에 아이를 맡겨보니...“
 
전영미

“뭐라고? 아이를 고아원에서 키운다고?”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많이 듣는 얘기다. 일본에서는 아이를 맡기는 시설을 ‘보육원’이라고 하는데 이 말이 한국에서는 고아원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이기 때문에 오해를 받은 때가 많았다.

엄마들, 특히 일하는 엄마들에게 제일 곤란한 것이 아이의 육아 문제이다. 친구들은 시댁이나 친정 부모님들께 많이 도움을 받고 있지만 나 처럼 외국에서 살고 있는 경우엔 그런 도움도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 딸 ‘신비’가 태어나고 제일 어려웠던 문제도 보육원에 가는 일이었다. 나는 출산 휴가를 끝내고 바로 복직을 해야 했기 때문에 얼마간은 남편이 아기를 보았다. 다행히 보육원에 맡길 수가 있었는데 그 거리가 문제였다.

제일 가까운 보육원이 걸어서 30 분 가량 걸리는 곳이었기 때문에 아이를 데려다주고 데려 오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다행히 구청의 사회복지과 담당자와 상담을 통해 가이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 일본 보육원의 아이들 (한국의 어린이 집)     ©jpnews

일본에는 일하는 엄마들을 위한 보육 시설이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다. 일반적으론 구청에서 운영하는 ‘구립 보육원’을 주로 이용한다. 구립 보육원의 경우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학생과 같이 소득이 없는 경우엔 무료로도 이용할 수 있고 소득이 있는 경우엔 소득에 따라 이용료가 다르게 적용되지만 매우 저렴한 편이다. 구립 보육원 이외에도 사립 보육원이 있는데 사립 보육원의 경우 인가된 보육원과 무인가 보육원으로 나뉜다. 

인가된 경우에는 구청등에서 지원금이 있기 때문에 구립과 거의 같은 이용료로 이용 할 수 있고 무인가의 경우에는 운영 주체에 따라 비싼 경우도 있다. 이외에도 ‘보육 마마’라고 하는 일종의 놀이방 같은 보육 시설도 있는데 자격증을 갖춘 사람이 자신의 집에서 2-5 명 정도의 소수 인원을 보육해 주는 시스템이다.

이 경우에도 구청의 지원이 있다. 구립 보육원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아침 7시 30 분부터 시작해서 오후 6시 까지 운영한다.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1 시간 정도 연장이 가능한 보육원이 많다.

그러나 이런 보육원이 있어도 아기에 대한 문제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제일 신경 쓰이는 부분이 아기가 열이 났을 때다.

대개의 경우 아기가 38도 이상 고열이 되면 아기를 맡길 수가 없다. 이때 일하는 엄마들은 근무시간 중에 아기를 데리러 가야만 한다. 개인적으론 연구직이라 시간을 할애하기가 조금 수월한 편이지만 중요한 세미나나 강의 시간 도중이라면 참으로 난감하다.

최근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쿄도 이타바시구에서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병원내 보육시설을 만들고, 보육원이나 유치원에 있는 아동 중 발열등으로 인해 급하게 병원을 찾아야 하는 아이들을 부모가 올 때까지 일시 보육하는 서비스 도입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런 서비스는 일본에서도 아직 드문편이다. 이렇게 아기가 열이 났을 때 뿐만 아니라 엄마가 늦게 까지 근무를 해야 하거나 일시적으로 출장을 가야 할 때 또 병원에 입원을 할 경우등 낮 시간 동안이 아닌 시간에 보육 시설에 아이를 맡겨야 할 필요는 상당히 많다.

내가 살고 있는 매구로구의 경우 이런 문제의 해결을 위해 ‘특별 보육 서비스’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별 보육 서비스에는 일시 보육과 긴급 일시 보육 서비스가 있는데 일시 보육 서비스는 보호자가 휴양이나 통원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보육이 필요한 경우 생후 4 개월 이상된 아동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서비스로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맡길수 있다.

▲ 보육원에서 뛰노는 아이들     ©jpnews

또 긴급 일시 보육 서비스는 보호자가 질병이나 출산, 가족의 입원등으로 인한 간호등의 사유로 인해 일시적으로 보육이필요하나 아이를 대신 돌봐줄 가족이 없을 때 실시하는 서비스로 일정기간(최장 2개월, 단 일요일과 휴일은 제외) 동안 아이를 맡아  보육해 주는 서비스이다. 그럼에도 아직 이런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보육 시설의 종류는 그렇게 많지 않으며 구립 보육원처럼 공공 예산으로 운영 되는 곳은 더욱 드문 편이다.

이런 이야기를 한국의 친구들에게 하면 “한국은 아직 공공 보육 시설도 매우 부족한 편이다. 그래도 일본이라서 행복한 줄 알아라.”라고 핀잔 아닌 핀잔을 듣곤 한다. 물론 절대적으로 보육 시설 특히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공공 예산으로 운영되는 보육 시설이 확대되어야 한다.

그것과 아울러 부모의 특수한 상황에 맞는 틈새적인 보육 서비스도 이제부터는 마련되어야 한다. 여성들의 사회적 참여가 늘어나고 아이에 대한 육아 문제가 엄마만의 문제가 아닌 부모 공통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엄마, 아빠의 현실적 요구에 맞는 보육 서비스가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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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8/17 [11:51]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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