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로 피난가야 했던 후쿠시마 주민 중, 전에 살던 마을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사람이 43%에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지통신이 1월 말부터 2월 중순까지 인구에서 차지하는 피난민의 비율이 높은 후쿠시마 현 후타바 군내 8개 마을과 미나미소마 시, 이타테무라의 피난민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각 지자체에 20명씩 총 200명을 상대로 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귀향을 희망한 자는 '절대 돌아간다', '가능하면 돌아가고 싶다'를 포함해 86명이었고, '돌아가는 것은 어려울 듯하다', 돌아가지 않겠다'는 108명으로 반수를 넘었다고 한다. 60세 이상은 거의 반반이었던 것에 비해, 60세 미만의 귀향 희망자는 39%에 그쳤다. 고교생 이하의 아이를 가진 답변자는 65%가 귀향에 부정적이었다.
▲ 원전 반경 20km 안은 아직 제대로 복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사진 = 후쿠시마 현 도미오카 시 ©JPNews | |
지자체별로 살펴보면, 제1원전이 위치한 오쿠마마치, 후타바마치의 피난민은 귀향에 소극적으로 답한 이가 각각 16명씩이었다고 한다. 높은 방사선량으로 인해, 이 지역 주민 사이에서 귀향을 포기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월말 '귀촌'을 선언한 지자체인 가와우치무라에서 온 피난민 중 15명이 귀향에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이달 1일에 관청 기능을 임시 사무소에서 본래의 청사로 다시 옮긴 히로노마치와 비교적 선량이 낮은 지역이 많은 미나미소마 시도 각각 13명, 12명이 귀향을 희망한다고 언급해, 선량의 높고 낮음과 지자체의 움직임에 따라 각 지자체의 명암이 엇갈렸다.
한편, 귀향 희망자에게 돌아가고 싶은 이유에 물은 결과, "오랜 세월 살아온 장소에 대한 애착"을 꼽은 답변자가 5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이웃, 지인들과 함께, 같은 장소에서 살고 싶다"가 12명이었다.
또한, 귀향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한 이들에게 이유를 묻자, 무려 64명이 "방사능이 불안하다. 사고 수습에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고, 18명이 "물품 구매나 인프라 등 생활면의 불안"을 꼽았다.
이번 봄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오염제거 작업에 대해서는 "기대하지 않는다"가 136명에 달해, "기대한다"의 47명을 크게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