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선수가 일본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22타수 4안타(타율 0.182)라는 저조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서도 타격감 회복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시범경기를 위해 17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을 찾은 이대호 선수는 "컨디션에 문제없다"고 밝혀 타격 부진에 대한 주변의 우려에 전혀 신경쓰고 있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대호 선수는 16일,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볼넷 하나를 기록했고, 타율이 1할대로 떨어졌다. 어제 시범경기까지 총 9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이대호 선수의 성적은 22타수 4안타. 연습경기에서 7할에 근접한 불방망이를 보여줬지만, 시범경기 들어 이대호 선수는 타격 부진을 겪고 있다. 이에 팬들은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대호 선수의 타격 부진에 관해 일부에서는 일본의 넓은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하기 위한 준비과정이라는 견해가 나오는가 하면, 팀 내 연습경기와는 달리 경쟁 구단과의 실전이기 때문에 일부러 타격 약점을 노출하지 않기 위한 전략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주변의 이야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요코하마 스타디움에 모습을 나타낸 이대호 선수는 "물이나 음식이 바뀌었지만 문제없다"며 일본에서의 적응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요코하마와의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돼 이대호 선수를 비롯한 오릭스 선수들은 스타디움에서 가벼운 몸풀기와 기초 훈련만을 약 2시간 동안 진행했다. 동료 선수들과 시종 즐겁게 훈련에 임하는 이대호 선수의 모습에서 타격 부진에 대한 심적 부담은 느낄 수 없었다.
또한, 이날 이대호 선수는 "도쿄와 요코하마에서 앞으로 2경기가 더 있다. 몸 상태에는 문제없다"며 컨디션 조절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대호 선수는 20일 도쿄돔구장에서 니혼햄 파이터스, 21일에는 요코하마에서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시범경기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