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대륙 최고봉인 미국 알래스카 주 맥킨리 산(6,194m)에서, 일본인 5명이 눈사태에 휩쓸려 4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미국 국립공원 측은 구조대원까지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17일, 수색을 중단했다. 미국 국립공원 측에 따르면, 지난 13일 한국시간으로 오후 7시쯤, 맥킨리 산에서 내려오던 미야기 현 근로자 산악연맹 소속 일본인 5명이 해발 3,600m 높이에서 눈사태에 휩쓸렸다고 한다. 그 중 4명이 실종됐고, 그 중 1명은 눈더미에서 빠져나와 가까스로 산을 내려왔다. 해당 지역 국립공원 사무소가 10명의 구조대원을 현지에 파견해 수색 활동을 벌인 결과, 눈사태에 휩쓸린 이들이 지니고 있던 것으로 보이는 로프가 현장에서 발견됐다. 그러나, 그 이외에는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국립 공원 사무소 측은 17일, 이 이상 수색을 지속하면 구조대원이 크레바스(빙하가 갈라져서 생긴 좁고 깊은 틈)에 떨어질 위험성이 있다고 보고 수색을 중단했다. 이로써 4명이 살아 돌아올 가능성은 희박해진 것. 일본 언론은 '절망적'이라고 표현했다. 미야기 현 근로자 산악연맹 아카마 히로키 씨의 말에 의하면, 유일하게 산에서 내려온 오기(69) 씨는 "눈사태를 만나 4명이 눈에 휩쓸렸고, 나는 크레바스에 빠졌다", "크레바스에서 올라와 지상에 나오니, 아무도 없었다", "큰 소리를 내서 불렀지만, 아무도 답하지 않아 급히 산에서 내려와 구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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