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의 유출이 확인된 가운데, 유출된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쿄전력은 21일, 오염수가 배관 및 케이블용 터널을 통해 바다로 유출됐을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지상의 오염수 저장 탱크가 대거 설치된 곳 부근에는 빗물을 바다로 흘려 보내기 위한 배수구가 있다. 원전 배수구는 둑에 둘러쌓인 항만 내측뿐만 아니라 바다와도 직접 연결돼 있다.
▲ 오염수 유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저장탱크 ©도쿄전력 제공 | |
도쿄전력이 오염수가 유출된 저장탱크 주변의 공간방사선량을 측정한 결과, 배수구 부근에서 시간당 최대 96밀리시버트의 높은 방사선량을 검출했다. 그 뒤, 배수구내에서도 높은 방사선량이 측정돼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부상했다. 도쿄전력 관계자도 "(오염수가) 바다에 흘러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문제의 탱크에서는 오염수 유출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정확한 유출지점이나 원인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도쿄전력 아이자와 젠고(相沢善吾) 부사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유출에 대해 사죄하고, 부사장 본인이 후쿠시마 현지에 상주해 근본적 대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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