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피뉴스=김연수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탱크를 둘러싸는 보 바깥으로 또다시 오염수가 유출됐다. 지금까지는 폭우 뒤 보 안쪽에 고인 물이 넘쳐 오염수가 유출되는 패턴이었지만, 이번에는 보의 이음매나 금이 간 곳을 통해 오염수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돼 도쿄전력 측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21일 오후 4시쯤, 오염수 탱크를 둘러싸는 보 바깥으로 오염수가 유출됐다. 보 안쪽 바닥에 깔린 콘크리트의 이음매를 통해 오염수가 주변 토양으로 유출된 것이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유출량은 1.6톤이라고 한다.
▲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저장탱크와 이를 둘러싸는 보 ©도쿄전력 제공 | | 도쿄전력이 보 안에 남아있는 물을 조사한 결과, 방사성 스트론튬 90의 농도가 리터당 93베크렐 검출됐다. 이는 국가가 정한 방출 기준의 무려 9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한 22일 오후 4시쯤부터 7시까지 추가적으로 세군데의 보에서 오염수 유출이 잇따라 확인됐다. 모두 보 안쪽 바닥의 콘크리트 이음매를 통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올해 10월, 폭우로 인해 보 안쪽에 고여있던 오염수가 넘쳐 바깥으로 유출됐다. 이 때문에 도쿄전력은 보 높이를 종래의 두 배인 60cm로 높이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오염수 유출은 콘크리트 이음매를 통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방식의 유출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음매를 막고 있는 수지(樹脂)의 약화 등 구조적인 결함이 있을 가능성도 있어 도쿄전력이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 한편, 도쿄전력은 이번 유출건과 관련해 "현장 부근에 바다로 연결되는 배수구가 없다"며 바다 유출 가능성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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