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지브리를 이끄는 스즈키 도시오 프로듀서가 26일 도쿄에서 열린 '제 27회 도쿄국제영화제(10월 23일 개막)'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은퇴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을 대신해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계를 이끌 인물로 '에반게리온'으로 유명한 안노 히데아키 감독을 꼽았다. 이날 기자회견은, 올해 도쿄영화제에 안노 감독 작품 특별전 '안노 히데아키의 세계'가 기획된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안노 감독의 특집 상영전에서는 지금까지 안노 감독이 만든 TV·영화판 애니메이션과 학생시절 제작한 단편·CF·프로모션 비디오 등 42작품이 상영된다.
▲ 스즈키 도시오 프로듀서 ©jpnews/山本宏樹 | | 안노 감독 작품 특별 상영 계획의 발안자는 스즈키 프로듀서였다고 한다. 영화제 실행위원회에 참여하는 경제산업성 관계자로부터 협력 요청이 있어 '작가 특집'을 해보자고 제안했던 것. 스즈키 프로듀서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은퇴 이후 일본 애니메이션계를 이끌 인물로 안노 감독을 지목했다. 스즈키 프로듀서는 "향후 10년, 안노가 일본의 애니메이션계를 견인해나갈 것이라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스즈키 프로듀서는 "무엇을 만드는 재능은 누구에게나 있지 않다. 안노는 재능이 있다. 그 재능을 소중히 썼으면 좋겠다"며 안노 감독의 재능을 칭찬했다. 스즈키 프로듀서는 "은퇴하지 않았더라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제1탄의 주인공이었겠지만, 은퇴해버렸으니..."라며 미야자키 감독의 부재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다만, 안노 감독이 지브리 작품에 관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안노 감독만의 색깔이 있고 자체 스튜디오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안노 히데아키 감독은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감독으로 세간에 잘 알려져 있는 감독이다. '스튜디오 카라'의 대표로 있다. 미야자키 감독의 밑에서 작업을 한 바 있는데 미야자키 감독의 작품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에 등장하는 거인병은 그가 만들어냈다. 미야자키 감독의 은퇴 직전 작품 '바람불다'에서 주인공의 목소리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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