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와 각 성청이 일본에 초빙된 적이 있는 해외 유식자나 유학생 등 지일, 친일파 리스트를 올해안으로 공유할 방침이라고 23일 니혼케이자이 신문은 보도했다. 풀뿌리 인맥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일본의 외교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내년부터 일본 홍보 거점인 '재팬하우스'를 세계 주요 도시에 설치하기로 결정하는 등 일본의 대외이미지 향상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각국에 있는 지일, 친일파들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일본의 주요 대외 홍보 전략 중 하나다.
지금까지 각 성청이 개별로 지일, 친일파 리스트를 관리해왔고, 외교 목적으로 이를 활용한다는 관점도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 일본 정부는 이러한 리스트를 대외 홍보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와 각 성청이 공유된 리스트를 살펴보고 필요할 경우, 이를 보관하는 성청에 문의해 추가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
또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활용해 지일파 커뮤니티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커뮤니티를 통해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일본 관련 이벤트 정보를 발신하고, 지일파끼리의 교류를 활성화하려는 의도도 있다.
외무성과 총무성 등이 주관하는 제트(JET) 프로그램(어학지도 등을 하는 외국청년 유치사업)에 참가한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15년도까지 누계 6만 명을 넘어섰다. 6월에는 미국 국무성내에 'JET 프로그램 경험자의 모임'이 발족되기도 했다. 120명이 참가해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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