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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최고의 축제 '일본 성인식'
일본 젊은이들이 아주 중요하게 여기는 '성인식(成人式)'
 
홍유선(번역 작가)

1월 11일은 일본 젊은이들이 일생 일대의 최고 축제라고 생각하는 성년의 날이다.

 

당사자는 어른이 된 것을 자각하고 어른들은 미래의 어른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청년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취지로 1949년 1월 15일을 성년의 날로 정했다. 그 후 2000년부터는 1월 둘째주 일요일로 날짜를 바꾸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일본에서의 성인의 날은 미완성의 청소년에서 한 명의 성인으로 거듭나는 날인 만큼,  이 날 치루어지는 성인식은 당사자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날이다.

 

▲ 하토버스 성인식     ©JPNews

 

2016년 1월 10일 치바 나리타시는 나리타 공항에서 약 1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인식이 있었다. 외국인들이 보기에는 다소 의아하고 재미있는 성년식이 아니었나 싶다.

 

성년식의 개최 장소는 각 지역마다 다르지만 그 지역의 테마 파크에서 축하하는 지자체도 있다. 도쿄는 각 구 단위로 성년식을 치루는데, 후쿠오카 현 기타큐슈시는 스페이스 월드에서, 치바현 우라야스시에서는 도쿄 디즈니랜드에서 성년식이 거행된다.

 

만약 서울시가 성년식을 어린이 대공원이나 롯데월드에서 한다면 어떨까? 아마도 많은 시민들이 환영할 것 같다.

 

성년식 참가자 수가 현재 30대들은 70%를 넘는 이들이 참가를 했었지만, 최근에는 출석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각 지자체는 출석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특히 성년식을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은 물론 당사자들이지만 이들 못지 않게 기다리는 것이 다름아닌 성년식과 관련된 비지니스 업계다. 성년식에 참가하는 여성들은 소매가 길게 늘어지는 후리소데라는 기모노를 입고, 거기에 맞춰 화장, 헤어 메이크 업을 하므로 이들 업종의 비지니스는 일년에 딱 한번 큰 대목을 맞는다.

 

더불어 성년식이 끝나면 기념 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관으로 우르르 몰려간다.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으로 요즘은 모두가 사진 작가가 되는 현실이지만, 그러나 성년의 날 만큼은 사진관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2011년 성년식 기모노 시장의 큐모는 약 2900억 원이었다. 단 하루의 시장치고는 대단히 놀라운 큰 규모지만, 2005년도의 6000억과 비교하면 해마다 내리막 길을 걷고 있는 것을 금방 알 수가 있다. 이는 각 가정의 경제가 그만큼 나쁘다는 걸 반증하는 것이기도 한다.

 

6 년 전, 친구 딸이 성년이 되었던 해에 작지만 마음을 담아 축의금을 주었던 적이 있다. 당시 친구는 딸의 성년식 비용으로 약 30만 엔 이상이 들어갔다고 말했던 기억이 있다.

 

올해는 아는 선배의 딸이 성년식에 기모노를 입고 참가하기 위해 1년 전부터 매달 아르바이트 해서 따로 저금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아마도 그 선배의 딸은 일생에 단 한번뿐인 성년식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1년동안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했을 것이다. 선배는 단 하루를 위해 그 비싼 기모노를 빌려입는 딸을 영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이것이 일본 성인의 날의 현실이다.

 

▲ 20130114 AKB48, SKE48, HKT48 성인식     ©JPNews

 

내가 아는 어떤 일본인 엄마는 성인식에 참석하는 딸을 위해 수백만 엔이나 하는 고급 기모노를 맞추어 선물하고, 기모노에 맞는 머리를 하기 위해 일류미용실에 예약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성인의 날에 엄마가 사서 주든 대여를 해주든 기모노를 선물하는 것이 하나의 풍습처럼 인식되고 있다.

 

그마저도 형편이 안되는 경우는 선배의 딸처럼 본인이 직접 1년 전부터 아르바이트를 하여 기모노 대여비를 모은다. 기모노 대여비는 10-50만엔까지 천차만별이다. 가장 인기있는 대여 기모노는  20-25만 엔짜리. 메이크업과 머리는 약 5만엔 정도에 풀셋트로 하는 경우가 많다. 미장원도 약 1년전부터 예약하지 않으면 기노모 머리를 하는 미장원을 잡기가 매우 어렵다.

 

이렇듯 성년이 되는 그들에게 성년식은 일생에 단 한번뿐이다. 예전엔 결혼을 일생에 단 한번이라고 했지만, 요즘엔 우스갯 말로 능력 있으면 일생에 한번이 아니라 두세번도 가능한 게 결혼이다.

 

하지만 시간은 흘러가면 돌아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성년식이야말로 평생에 단 한번 뿐인 게 맞다. 바로 그날이 지나가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게 성년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 젊은이들이 성년식은 목숨을 걸고서라도 꼭 참석해야 하는 통과 의례라고 생각하는 것지도 모른다.

 

반면, 기성세대인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이들이 어른이 된다는 것은 동시에 아이들로부터 해방되는 날이기도 하니, 부모들의 해방식도 함께 해야 되는 것은 아닌지?

 

앞으로 몇 년 후면 우리 아이들도 성년식을 치룰텐데, 일본인들의 이 같은 성년식을 지켜보면서 성년식에 익숙치 않은 한국인 엄마로서 솔직히 기대 반 우려 반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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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1/11 [01:11]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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