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에서 열연을 펼쳤던 일본인 배우 오타니 료헤이가 일본의 황금시간대 드라마에 캐스팅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던 그이지만, 일본의 지상파 드라마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일본 드라마 출연의 계기가 되었던 것은 바로 2014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였다. 이 곳에서 일본의 대형 연예기획사 직원과 만나 자연스럽게 일본 드라마 출연 이야기가 오갔고 이번에 실제 일본 드라마 출연이 성사가 된 것이다.
▲ 드라마 '추적자' 오타니 료헤이 ©JP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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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시점에 그의 출연이 갑작스럽게 결정이 된 것은, 그가 출연하기로 한 드라마가 현재 극도의 시청률 부진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 '러브송'은 일본 최고의 인기 가수 겸 배우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로 후지TV 최고의 기대작이었다. 그러나 최근 시청률은 3회까지 계속 9%대 머무르며 상당한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시청률은 올라갈 기미가 전혀 없는 상황.
이에 시청률 상승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제작진이 내세운 것이 바로 오타니 료헤이의 투입이었다.
드라마 제작진이 일본에서 무명인 그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는 바로 배우 딘 후지오카의 활약 때문이다.
딘 후지오카는 대만에서 모델 겸 배우로서 인기를 끌던 일본인으로, 일본에서는 무명과 다름없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일본에서 CF 및 인기 드라마에 연이어 출연하는가 하면, 솔로 가수로도 데뷔하는 등 그야말로 떠오르는 혜성이다. 딘 후지오카의 인기몰이로 '역수입' 배우에 이목이 쏠리는 요즘이라면, 오타니 료헤이에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는 게 제작진의 판단이다.
오타니는 후쿠야마의 소속사인 아뮤즈 소속으로, 아뮤즈 측은 '제2의 딘 후지오카'로 오타니를 전략적으로 밀어주고 있다. 드라마 '러브송' 제작진도 시청률 재고를 위해 이같은 전략에 적극 응하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오타니 료헤이는 선굵는 마스크와 댄디한 분위기, 큰 키 등으로 일본 유명 배우 타케노우치 유타카와 닮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스타로서의 자질적인 측면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오타니는 9일 방송되는 제5화부터 등장할 예정이다. 오타니는 주인공의 옛 동료로, 여주인공의 가수 데뷔를 지지하는 음악 프로듀서를 연기한다.
이 드라마를 계기로 오타니는 일본 활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21일에는 TV아사히 스페셜 드라마 '에이코 교수의 사건부'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그는 "한국에서도 일을 계속하고 싶다"며 한일 양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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