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간 불화설이 떠돌고 있는 일본 국민 그룹 'SMAP(스마프)'가 각 지상파 여름 특집 음악방송 출연을 잇따라 고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스마프 팬들의 불안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달 16일, 일본 민영방송 TBS에서는 대형 음악특집방송 '음악의 날'이 방영됐다. 2011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줄곧 스마프의 멤버 나카이 마사히로(만 43세)가 사회를 봐왔다. 이 같은 연유로 스마프는 매년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왔다. 그러나 올해 방송에는 스마프는 출연하지 않았다. 같은 소속사의 후배 그룹은 무려 6팀이나 출연한 만큼, 스마프의 불참은 의아스러운 일이었다.
또한 같은 자니즈 소속 인기 그룹 아라시의 멤버 사쿠라이 쇼(만 34세)가 사회를 맡고 있는 니혼TV의 여름 특집 음악 방송 'THE MUSIC DAY 여름의 시작'이나 토키오의 코쿠분 타이치(만 41세)가 사회를 맡은 '테레비 토쿄 음악제'에서도 스마프는 등장하지 않았다.
또한 스마프는 18일 방송된 '2016 FNS 노래 여름 축제 ~ 바다의 날 스페셜' 출연도 고사했다.
이처럼 스마프가 올해부터 갑자기 여름 특집 음악방송에 나오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많은 일본 연예계 관계자들은 올 초 해체 소동의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마프 멤버간 불화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밖에 보기 힘들다. 앞으로 다섯 명이 모여서 펼치는 퍼포먼스는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관계자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는 스마프의 활동 25주년을 맞이하는 기념비적인 해다.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스마프 멤버들의 그룹 활동이 더욱 활발해야 정상이지만, 지금은 오히려 줄었다. 25주년 콘서트나 신곡 발표도 없는 상황.
스마프가 유일하게 그룹으로 고정 출연하는 후지TV '스마스마'도 지난 한달간 불과 한 차례만 방송됐다.
이 때문에 스마프 팬들은 좌불안석이다. 겨우 해체 위기를 넘겨 안심하던 찰나에, 멤버간 불화로 그룹 활동이 파행으로 치닫자 스마프의 완전체를 다시 볼 수 없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다시금 표출되고 있는 것.
일본 전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던 스마프는 이대로 추억으로 사라져가는 것일까. 다시 부활할 것인지, 아니면 이대로 추억 속으로 점점 사라져갈지는 스마프 멤버들의 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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