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민심이 청와대 앞을 채웠다", "26만 명이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 언론들이 한국에서 열린 촛불집회를 연일 대서특필하며 향후 정세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13일 서울 중심부에서 전날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였다면서 참가자의 규모가 금세기들어 최대였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이번 집회에 청소년 참가자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이에 대해 한국 갤럽이 최근 발표한 여론 조사에서 19~29세 응답자들의 박 대통령 지지율이 0%인 점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마이니치신문의 인터뷰에 응한 대학생 박 모씨는 "애통령이 자신을 위해 외부인과 정치를 하고 있던 사실을 용서할 수 없다. 국가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TV아사히는 "박 대통령이 국민을 향해 두 차례 사과한 뒤, 새로운 총리에게 국정 운영을 맡길 의향을 보였지만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집회에서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면서 향후 박 대통령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케이신문은 이번 집회에 주최 측 추산 100만 명, 경찰 추산 26만 명이 모였다면서 지난 2008년 광우병 관련 집회를 제치고 2000대 이후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집회에 야당이나 여당 지도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 등 내년 말 대선 출마가 유력한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한 점에 주목했다. 또 국민의 목소리를 배경으로 야당이 공세 강화에 나서면서 정국은 더욱 혼란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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