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일본6대일간지 ㅣ 정치 ㅣ 경제 ㅣ 사회 ㅣ 문화 ㅣ 연예 ㅣ 그라비아 ㅣ 스포츠 ㅣ 역사 ㅣ 인물 ㅣ 국제 ㅣ 뉴스포토 ㅣ 뉴스포토2 ㅣ 동영상 ㅣ 동영상2 ㅣ 독자 게시판
섹션이미지
일본6대일간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연예
그라비아
스포츠
역사
인물
국제
뉴스포토
뉴스포토2
동영상
동영상2
독자 게시판
회사소개
회원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광고/제휴 안내
사업제휴 안내
소액투자
기사제보
HOME > 뉴스 > 연예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아리가토, SMAP"...스마스마 최종회
 
이지호 기자

일본 국민 그룹 SMAP의 해체와 함께 26일 최종회를 맞이한 레귤러 프로그램 ‘SMAP×SMAP’(스마스마)‘가 일본 열도를 울렸다. 1996년 4월 15일 전 멤버인 모리 카츠유키를 포함한 6명 체제로 시작된 스마스마는 이날 20년 9개월, 총 920회로 막을 내렸다.

 

4시간 48분에 걸쳐 진행된 스마스마 최종회는 그야말로 SMAP의 역사였다. 지난 1988년 결성 당시부터 멤버들이 마지막 노래를 부르는 순간까지의 활동이 모두 집약된 기록이었다.

 

# 모리와 함께한 SMAP
최종회의 첫 에피소드는 전 멤버인 모리와의 추억이었다. 모리는 스마스마 7회째인 1996년 5월 27일 다른 멤버들의 격려와 응원 속에 SMAP를 공식 탈퇴했다.

 

이들이 마지막으로 부른 곡은 ‘BEST FRIEND’. 리더인 나카이 마사히로와 이나가키 고로는 흘러내리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고 신고는 모리에게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눈물을 잘 보이지 않는 기무라 타쿠야도 눈물을 참으며 "모리를 언제나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모리는 "8년간 SMAP의 멤버여서 고마웠다. 여러분과 멤버들의 응원 덕분"이라면서 "이제까지 몸에 익혀온 것들,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  스마스마와 함께한 스타들
모리를 떠나보낸 SMAP은 5인 체제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이어진 스마스마는 그동안 나왔던 게스트와 콩트 코너,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들로 채워졌다. 우선 기무라가 분홍색 애완견으로 분장한 '애완동물 피짱'이나 프랑켄슈타인 등이 인기를 끌었던 콩트 코너가 모두 공개됐다. 

 

가장 인기를 모은 건 요리 코너인 비스트로 SMAP이었다. 당대 최고 화제가 되는 인물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바로 스마스마였던 만큼 매회마다 비스트로 SMAP은 쟁쟁한 게스트로 채워졌다.

 

먼저 일본 연예인으로 원조 아이돌 가수 코이즈미 교코, 영화배우 다카쿠라 켄, R&B의 상징 우타다 히카루 등이 스마스마에 출연했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나 코이즈미 준이치로, 호소카와 모리히로 전 총리 등 정치인들도 모습을 보였다.

 

해외 톱스타로는 톰 크루즈, 로버트 드 니로, 데이비드 베컴, 마돈나, 리처드 기어, 마이클 잭슨 등이 스마스마와 함께 했다. 특히 마이클 잭슨은 SMAP 멤버들을 속이는 몰래 카메라에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국 스타로는 최지우와 장근석의 스마스마 출연 모습이 비췄고 멤버들이 소녀시대를 패러디한 쇼와시대의 군무도 볼 수 있었다.

 

#  에피소드 가득
1997년 12월 31일 방송된 스마스마 카운트다운 생방송 스페셜은 후지TV신사옥(오다이바 소재) 내부 곳곳을 거치는 10만 개의 도미노로 펼쳐졌다. 이날 NHK 홍백가합전 사회를 겸하던 나카이가 생방송 종료 직전 도착하는 해프닝도 그대로 전파를 탔다. 

 

나카이는 오다이바 내 정체가 길어지자 자동차가 아닌 오토바이로 스튜디오로 향했고 결국 마지막 노래가 끝나기 직전 도착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당시 스마스마 스태프들도 예상하지 못했던 엄청난 방송 사고였다. 때문에 이 생방송 스마스마는 시청률 27.0%로 버라이어티 중 역대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또 1999년 멤버 전원이 도쿄 하라주쿠를 자전거로 달리는 이벤트도 방송됐다. ‘LET IT BE’란 곡의 프로모션 비디오를 SMAP 멤버들이 직접 찍겠다는 의도로 만들어진 게릴라 이벤트였다.

 

스마스마에 따르면 이전까지 SMAP 멤버 5명이 한꺼번에 외부 로케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안전상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이 무모한 프로젝트를 과감하게 클리어한다. 쿠사나기는 “SMAP 12년 동안 가장 힘든 촬영이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  각종 사건 사고, 그리고 우정
28년의 동고동락인 만큼 SMAP 멤버들의 각종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사건 이후 멤버들의 우정은 더욱 굳건해져 갔다. 

 

2001년 이나가키가 뺑소니 사고로 긴급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SMAP는 당시 돔투어 중이었다. 콘서트 중단설에 휩싸이던 그 때 나머지 멤버 4명은 콘서트를 강행을 결정한다. 나카이는 콘서트 도중 이나가키의 일을 공식 사과하고 멤버들은 이나가키의 몫까지 열심히 뛰었다.

 

이나가키는 석방 기자회견을 통해 반성하고 있다면서 “나는 SMAP란 존재, 그 자체”라며 멤버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 어이없는 사고와 함께 깊어지는 우정. 해를 넘어 2002년이 돼서야 이나가키는 복귀 라이브 무대에 섰고 “멤버들과 함께 서서 함께 노래할 수 있는 게 가장 하고 싶은 일이고 가장 행복한 일“이라며 울먹였다.

 

2009년에는 쿠사나기가 외설죄로 체포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후 복귀 라이브에서 그는 “새로운 쿠사나기로 거듭나겠다, SMAP으로 있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통감했다. SMAP 멤버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어떤 사건이 있더라도 이들은 복귀했고 함께했고 서로의 우정을 확인했다.


#  대지진...SMAP 원정대
2011년 3월 11일 최악의 지진이 일본 열도를 덮친 후 일주일 뒤 방송된 스마스마. 당시 버라이어티나 가요 프로그램은 모두 자숙하는 분위기였지만 스마스마 멤버들은 FAX로 시청자들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받으며 본인들이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토론했다.

 

이후 대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미야기, 후쿠시마 등 도호쿠 지역으로 직접 찾아가 마음을 담은 요리를 했고 이들을 보러 온 모든 주민과 악수하며 위로했다. 스마스마의 대지진 응원 캠페인은 한해로 멈추지 않았다. 매해 이와테현, 후쿠시마현으로 직접 찾아가 대지진 피해자들을 만나고 위로했다.

 

#  SMAP 멤버들의 첫 1박2일 여행
이날 스마스마에서는 다섯 멤버들의 처음으로 모두 모여 여행하는 광경이 연출됐다. 편의점에서 지도와 음료수를 사고 아리마 온천 여관에 직접 전화하거나 촬영 허가를 받는 인간적인 모습이 그대로 비춰졌다, 

 

또 쿠사나기의 초보 운전 실력과 5명이 함께 온천욕을 즐기는 모습, 함께 레이싱 게임이나 가라오케를 즐기는 모습 등도 볼 수 있었다.

 

#  마지막 곡은 ‘세상에서 하나뿐인 꽃’

각종 에피소드와 사건 등 900여 회에 걸쳐진 스마스마의 마무리는 다섯 멤버가 마지막으로 함께 부르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꽃’이었다.

 

꽃으로 장식된 스마스마 글씨를 배경으로 멤버들은 파란색 턱시도와 나비넥타이를 입고 마지막 군무를 시작했다. 이미 눈이 불게 물든 나카이의 모습보다 덤덤하게 자신의 파트를 노래하는 나머지 멤버들의 모습이 더 서글프다.

 

짧은 순간이 지나고 음악이 멈춘다. 멤버들은 지난 20년간의 마음을 담아 시청자들에게 90도로 인사했다. 나카이는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이윽고 프로그램의 마지막에는 '스마스마 20년, 그리고 그룹 활동 28년, 여러분의 마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SMAP'라는 자막이 흘러나온다. SMAP을 대표하는 프로그램 ‘스마스마’가 종료된 순간이다.

 

▲ 후지TV 스마스마 최종회 무대가 시청자들의 FAX 사연으로 채워졌다.      © JPNews

 

#  ‘아리가토, SMAP'

스마스마가 방영되는 동안 후지TV에는 갖가지 사연과 메시지가 쇄도했다.

 

‘SMAP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행복을 얻었는지 모릅니다’ ‘꿈이 뭐야?라고 물을 때, 비스토로 SMAP에 출연하는 거’ ‘71세 할머니입니다. 홋카이도, 규슈, 오사카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더 못만나니 슬프지만 이제까지 힘낼 수 있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오늘은 마음껏 울겠습니다’ ‘20년 9개월 동안 고마웠어요’ 등 모두 SMAP 멤버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는 메시지였다.

 

TV 화면 후반부에는 무대와 배경이 모두 시청자들의 FAX로 채워진 모습이 비춰지기도 했다.

 

#  서프라이즈는 없었다
총 4시간 48분에 걸쳐 감동을 연출한 스마스마 최종회는 하지만 SMAP 멤버들이 생방송으로 출연하는 깜짝 서프라이즈는 없었다. 또 멤버들의 심경과 개별적인 인사 멘트 등도 전혀 없었다.
 
스포츠호치, 닛칸 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이에 대해 '너무 외로운 결말' '조용한 마무리'란 표현을 썼다. 특히 스포츠호치는 후지TV에 설치된 20대의 팩스는 방송이 끝날 때까지 쉬지 않았지만 여기에 응하는 멤버들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국민그룹 SMAP는 4일 후인 31일 28년간의 그룹 활동을 종료한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입력: 2016/12/27 [20:30]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관련기사목록
최근 인기기사
일본관련정보 A to Z
  회사소개회원약관개인정보취급방침 ㅣ 광고/제휴 안내사업제휴 안내소액투자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한국> 주식회사 올제팬 서울 송파구 오금로 87 잠실 리시온 오피스텔 1424호 Tel: 070-8829-9907 Fax: 02-735-9905
<일본> (株) 文化空間 / (株) ジャポン 〒169-0072 東京都新宿区大久保 3-10-1 B1032号 
Tel: 81-3-6278-9905 Fax: 81-3-5272-0311 Mobile: 070-5519-9904
Copyright ⓒ JP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info@jpnews.k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