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광고회사 덴쓰의 이시이 다다시 사장이 신입사원 다카하시 마쓰리(사망 당시 만 24세)의 과로 자살, 장시간 노동 문제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를 표명했다.
이시이 사장은 28일 도쿄도 추오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1월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노동 환경 개선을 다양한 대응책을 강구해왔다. 하지만 불행히도 직원이 숨지는 슬픈 사태가 발생했다"고 운을 뗀 뒤 "신입 사원의 과로를 저지 할 수 없었던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아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태를 낳았다 걸 경영자로 무겁고 엄숙하게 받아들이고 싶다. 다시한번 다카하시의 명복을 비는 동시에 유족과 사회의 모든 분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시이 사장은 직원 한사람, 한사람이 성장의 원동력이지만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장시간 일하는 작업 방식이 옳다는 노동 환경에 놓여 있었다고 실토한 뒤 "깊은 반성과 함께 일하는 방법 모두를 검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앞서 후생노동성은 이날 다카하시의 과로 자살과 관련, 덴쓰의 간부 사원 1명을 노동기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아사히 신문은 후생노동성이 수사 도중 특정 용의자를 선행 불구속 입건하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 간부는 직원들에게 불법적인 장시간 노동을 시킨 의혹을 받고 있다.
덴쓰는 지난해 12월 다카하시가 장시간 과로에 의해 자살한 데 대해 올해 9월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고 인정한 바 있다. 이후 후생노동성은 덴쓰에서 불법적인 잔업이 만연해 있다고 보고 강제 수사를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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