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고령자를 위해 만든 전용 스마트폰이 정작 고령자에게는 별 인기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연구기관 MMD 연구소가 최근 60세부터 79세까지 남녀 44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령자 스마트폰 관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 휴대전화 이용자는 지난 2015년 59.2%에서 올해 41.6%로 3년간 17.6%포인트 줄어들었다.
▲ 자료 출처 = MMD 연구소 © JP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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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스마트폰 이용자는 2015년 25.9%에서 올해 46.8%로 20.9%포인트 늘었다. 이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고령자뿐 아니라 전 세대, 전 세계에 걸쳐 일어나는 당연한 현상 중 하나지만 고령자 전용 스마트폰의 상황은 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 전용 스마트폰의 보유율은 2015년 1.9%에서 2016년 2.6%로 소폭 증가했지만 2017년에는 오히려 하락해 2015년보다 낮은 1.4%에 머물고 있다.
최근 출시된 고령자 전용 스마트폰으로는 올 상반기 출시된 도코모의 라쿠라쿠 스마트폰, 지난해 말 출시된 au의 URBANO V03, 소프트뱅크의 심플 스마트폰3 등이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업체가 이 고령자 전용 스마트폰을 시장에 투입하는 이유는 시니어 세대의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교체 수요 때문이다.
하지만 고령자가 선택한 스마트폰 대부분은 고령자 전용이 아닌 일반 스마트폰이었다는 게 MMD 연구소의 설명이다.
▲ 자료 출처 = MMD 연구소 © JP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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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응답자의 경우, 전체 응답자 중 절반인 51.9%가 스마트폰을 쓰는데 단 1.1%만이 고령자용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있었다. 70대는 35.7%가 스마트폰, 2.4%가 고령자용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반 휴대전화의 비중은 60대, 70대 각각 40.1%, 46.4%로 집계됐다.
고령자용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저조한 이유로 MMD 연구소 측은 ▲과도기 모델로 이미 역할을 다 했다거나 ▲OS 자체가 고령자도 사용하기 쉽게 변화된 점 ▲가격을 포함해 고령자용 스마트폰 단말기를 시중에서 구하기 어렵다는 점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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