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전쟁 말기 오키나와 전쟁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한 '오키나와 위령의 날'이 23일로 72년을 맞이했다. 72년 전 이날은 오키나와 주민 다수를 끌어들인 지상전 끝에 일본군의 전투가 종결된 날로 이 오키나와 전투로 인한 희생자는 24만 명 이상이다.
마지막 격전지였던 오키나와 남부 마부니(摩文仁)에 위치한 평화기념공원에서는 이날 '오키나와 전쟁 전몰자 추도식' 행사가 현 주최로 열렸다.
오키나와 전쟁 전몰자 추도식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오나가 다케시 오키나와 지사와 유족 등이 참석해 희생자를 위해 묵념했다.
오나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미군의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가 지난해 나고 해안에 불시착한 사고를 거론하며 "기지 부담 경감과 역행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에 강하게 비난했다.
또 정부가 미군 후텐마 비행장 이전지인 나고 시 헤노코 연안에서 호안 공사를 시작한 데 대해 "(정부가)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현상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미군 기지가 (오키나와에) 집중되면서 장기간에 걸쳐 오키나와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정부가 기지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확실하게 결과를 내놓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1945년 3월 26일 시작된 오키나와 전투에서는 미군이 오키나와 본섬과 주변 섬에 상륙해 일본군과 치열한 지상전을 펼쳤으며 같은 해 6월 23일 사실상 종결됐다. 이 과정에서 현민 4명 중 1명이 희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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