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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연예인 정치발언 두고 갑론을박
인기모델 로라의 '미군기지 이전 반대' 발언 두고 찬반 양론
 
이지호 기자

유머 감각 넘치는 백치미 캐릭터로 인기스타 자리에 오른 일본의 인기 모델 '로라'의 정치적 발언을 두고 일본에서 찬반 양론이 일고 있다. 

 

오카나와 현 나고 시 헤노코로의 미군 기지 이전을 둘러싼 내년 2월 24일의 현내 투표까지 공사를 중단하도록 미국 정부에 요구하는 전자서명 운동이 펼쳐지는 가운데, 일본의 인기 모델 로라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서명 동참을 요청하는 글을 게시했다.

 

▲ 로라     ©JPNews/ 코우다 타쿠미

 

로라는 18일 새벽,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We the people Okinawa로 검색해봐. 아름다운 오키나와를 매립하려고 하다니. 여러분 목소리가 모이면 멈출 수 있을지도 몰라. 이름과 주소를 등록하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니까. 백악관에 이 목소리를 전하자"라고 적은 글을 게재했다.

 

그녀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500만 명을 넘어선다. 그녀의 영향력 때문인지 금세 10만이 넘는 서명이 모였다. 30일내로 10만 명이 넘으면 백악관이 청원 내용에 대한 대응을 검토하게 된다.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 현 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이전 작업을 미뤄왔다가 이달 14일부터 공사를 강행, 매립을 위한 모래를 반입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오키나와 현과 현지사 등 지자체 전체와 정부의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민감한 이슈에 대해 연예인이 발언을 하는 일이 매우 드물다. 특히 정부에 반하는 의견을 내비치는 것은 금기에 가까웠다. 그런 만큼, 이처럼 정치현안에 적극적으로 발언하는 로라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지난 23일, 방송된 지상파 TBS 정보예능프로그램 '선데이자퐁'에서도 로라의 이번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이날 출연한 인기 미국인 방송인 데이브 스펙터는 "그녀의 주된 일은 CF모델"이라며 "리스크가 높은 발언을 하는 게 옳은 일인가"라며 그녀의 발언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연예인이 정치적 발언을 해야될지 말지 논의는 있지만, 그러한 논의 자체는 낡았다고 생각하지만, 로라 입장을 생각하면 필연성을 느끼지 못하겠다. 환경문제 신경쓰는 거 좋다. 하지만 헤노코의 경우에는 대안은 무엇인지, 공사를 멈추면 (본래 미군기지가 있는)후텐마 기지는 어떻게 되는지, (그러한 고민이) 전혀 없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인스타그램의 영어가 너무 완벽하다는 이유로 어떤 사람들에게 "감화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그녀의 발언을 폄하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CF모델이 정치적 발언을 하는 건 좋지 않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밝혔다.

 

옆에서 듣던 인기 방송인이자 성형외과 의사인 니시카와 아야코도 동의한다며 "해결책이 있다면 누구라도 발언해도 된다"며 해결책이 없는 발언은 좋지 않다고 언급했다.

 

옆에서 듣던 방송인 테리 이토가 "(민감한 사안인) 헤노코 문제에 대해 말한 것은 용기가 있다. 그것이 중요한 것"이라 이야기하자 니시카와는 "그런 용기 필요없어요! 이상해요 그런건"이라며 격양된 목소리로 반박하기도 했다. 덧붙여서 "헤노코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더 공부해서 발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선데이 자퐁. 왼쪽 끝부터 시계방향으로 니시카와, 데이브, 스기무라, 호리에몬, 테리 이토(정중앙)     © TBS방송 캡처



 

이 같은 그녀의 발언에 이날 사회를 맡은 개그만담콤비 '바쿠쇼몬다이(폭소문제)'의 오타 히카리가 "공부했는지 안했는지 모르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로라의 발언에 대해서 이날 방송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었다. 인기 모델로 방송인을 겸하고 있는 후지타 니콜은 "로라 씨가 글을 올린 덕분에 저도 그 문제를 알게 되었다. 로라 씨는 여러 문제에 대해 글을 쓴다. 젊은 세대는 그걸 계기로 여러가지를 알게 된다"며 로라의 발언은 긍정적인 면이 크다고 언급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전직 국회의원 스기무라 타이조 또한 "흔히 정치적 발언을 하면, '젊은 놈이', '모델 주제에', '연예인 주제에'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전혀 신경쓸 필요없다"며 "민주주의는 내가 생각하는 것, 느끼는 것, 그걸 말할 권리가 있는 것"이라며 "해결책 없으면 말하지말라"라는 건 문제"라고 거들었다. 사회자인 오타 또한 "연예인 정치적 발언을 문제삼는데, 모든 표현은 정치적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다"면서 연예인의 정치적 발언을 바라보는 부정적 시선을 비판했다.

 

그리고 지켜보던 테리 이토가 니시카와의 '공부가 부족하다'는 비난에 대해 반론했다.

 

"누구든 처음 발언할 때는 공부 부족이다. 발언하는 본인도 알고 있다. 그렇게 발언함으로써 점점 그 나름대로 생각을 갖추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부족이니 말하지 말라고 하는 건 매우 실례되는 발언이다. 누구든 공부 도중인 거니까"

 

이날 방송 내용은 로라를 둘러싼 일본내 찬반 양론의 축소판이었다. 

 

일본내에서는 로라의 발언 내용을 둘러싸고 CF모델을 주업으로 삼는 연예인의 정치적 발언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뤄지고 있다. 정부 정책에 반하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특히 우익성향 누리꾼들의 비판,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그녀의 SNS뿐만 아니라 그녀를 옹호하는 인물들을 상대로 한 맹렬한 공격이 진행되기도 했다. 반대로 정부 정책에 찬성하는 내용은 그러한 공격이 진행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그녀의 발언에 대해, 그녀를 기용한 기업들에 피해 주는 행위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벌써부터 일본 언론은 그녀가 이번 발언으로 인해 연예인으로서의 활동 영역이 축소될 것이라는 보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자유롭게 의사를 개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분명한 점은, 그녀가 던진 작은 돌이 매우 보수적인 일본 사회라는 고요한 연못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인들에게 연예인의 정치발언과 민주주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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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2/29 [16:00]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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