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로기구(IHO)가 일본 정부에 '동해' 표기 문제를 한국과 논의하라고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결국 논의에 응했지만 동해, 일본해 병기에는 결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정부는 국제수로기구 측의 강한 요청에 따라 한국, 북한과의 비공식협의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일본, 북한의 비공식 협의는 올해 봄으로 예정됐으며, 일본에서는 외무성 국장급 인사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수로기구 측은 2020년에 열리는 다음 총회 때까지 3국이 의견을 조율하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동해와 일본해 표기의 병기를 원하는 한국과 일본해의 단독 표기를 원하는 일본 사이의 입장차가 확연하다. 일본 측은 차기 IHO총회에서 한국과 북한의 주장의 받아들여질 경우, 60년 이상 계속되어온 지침이 개정돼 동해라는 호칭이 국제표준화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1992년 유엔 지명 표준화 회의에서부터 일본해 표기에 이의를 제기해왔다. 1998년부터 남북이 공동으로 일본에 협상을 요구했으나 쟁점화를 원치 않는 일본이 계속 이에 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국제수로기구 사무국이 "협의에 응하지 않으면 '일본해' 표기를 없애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강경 대응에 나서자 어쩔 수 없이 방침을 전환해 결국 논의에는 응하기로 했다. 논의가 진행되면 십중팔구 이야기는 동해, 일본해 병기로 나아가기 때문에 일본 측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일본 측은 일본해 단독 표기를 어떻게든 사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8일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해는 국제적으로 확립한 유일의 호칭이다. 이를 변경할 필요도 근거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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