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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러일평화조약' 합의, 물건너갔다
아베 총리가 염원하던 6월 합의, 결국 포기하고 전략 재설정
 
이동구 기자

여름 선거 직전까지 러시아로부터 쿠릴열도 일부 반환 확약을 받아내려던 일본 아베 정권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아베 총리가 6월 러일 정상회담 때까지 쿠릴 열도 일부 반환 등의 내용이 담긴 러일 평화조약 협상을 큰 틀에서 마무리지으려 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전략 재설정에 들어갔다고 14일 일본 지지통신은 보도했다. 

 

러시아 국내에서 쿠릴열도 일부 양도에 반대하는 여론이 높은 탓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신중히 교섭을 진행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 지난해 11월 러일 정상회담. (c)내각홍보실



푸틴 대통령은 6월 28, 29일 이틀간 오사카에서 열리는 20개국 지역(G20) 정상회의 일정에 맞춰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푸틴 대통령의 방일 일정 중 정상회담을 갖고, 러일 평화조약 합의문을 발표하는 청사진을 그려왔다.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평화조약은 쿠릴 열도 일부를 일본에 양도한다는 내용이 담긴 1956년의 소일 공동선언을 토대로 하고 있다. 따라서 합의 성사시 일본은 쿠릴열도의 일부 섬을 돌려받을 수 있다. 

 

만약 6월에 합의가 성사되면, 올여름 있을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의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은 분명하다. 

 

그동안 아베 정권은 6월내 합의 도출에 필사적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신통치 않다.

 

지난달 22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일 정상회담에서는 눈에 띄는 진전이 없었다. 일본 측이 원하는 6월 정상회담의 일정조차 정해지지 않았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회담 뒤 총리는 "나는 6월이라 말하지 않았다"며 굳이 6월에 합의를 이끌어낼 필요는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한다. 총리 측근들은 여당 관계자에 "6월은 무리"라고 언급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도 "오랜 세월 꿈쩍도 않던 협상을 수개월내로 마무리하는 건 불가능"이라 밝혔다고 한다.

 

최근 러시아의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쿠릴 영토의 양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70%를 넘었다고 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향후 인내가 필요한 작업이 기다리고 있다. (합의는) 양국 여론의 지지를 받지 않으면 안 된다"고 언급하는 등 협상의 장기화를 강하게 시사했다.

 

이러한 정세에 따라 아베 총리는 12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협상이 내년 이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올해까지로 기한을 둘 생각은 없다"고 언급했다. 지지통신은 총리 측근들 사이에서 "협상이 장기화될 경우, 다음 정권에 어떻게 인계해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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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14 [19:02]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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