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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북미정상회담, 일본 각 신문은
'파격의 연속' 3차 북미정상회담, 일본 신문은 어떻게 전했을까
 
이지호 기자

6월 30일 오후, 북한과 미국 양국 정상은 전세계 언론이 주목하는 가운데 판문점에서 극적인 만남을 가졌다. 양국 정상의 만남은 이번이 세번째이며, 2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회담 이래 4개월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비무장지대(DMZ)를 시찰하고 난 뒤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났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서로에게 다가간 두 사람은 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반갑게 악수했다. 간단한 인사 뒤 트럼프 대통령은 분계선을 넘어가 김 위원장이 있는 북한 측 땅을 밟았다. 몇 걸음 더 나아간 두 사람은 다시금 힘차게 악수를 나눴다.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판문점은 1953년 양국이 정전 협정에 서명했던 곳이다. 이처럼 '분단'과 '전쟁'을 상징하던 곳에서 두 사람이 악수하는 장면은, 더구나 미국 대통령이 최초로 북한 땅을 밟는 모습은, 굳이 말과 글로 표현하지 않아도 보는 이로 하여금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반도에 지금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려주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게 된 데 대해 "매우 영광"이라고 언급한 데 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이를 계기로) 양국이 좋지 못했던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로 향하게 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후 두 사람은 남측 '자유의 집'으로 향했고, 오후 4시무렵부터 약 50분간 회담이 이뤄졌다. 사실상의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이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하노이 회담에서의 결렬 이후 중단된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뒤 취재진에게 "향후 2~3주 이내로 실무자 협상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2~3주 내로 무얼 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 복잡하지만 모두가 생각하는 것만큼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백악관에 초대했다고 한다. 더불어 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을 평양에 초대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회담 전후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함께 해 세 정상이 처음으로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프로세스가 고비를 하나 넘겼다”고 말하며 양국 정상의 만남에 뿌듯해했다.

 

이날 북미 정상의 만남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등 세계 주요 나라에서 생중계됐다.

 

옆나라 일본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만남은 대서특필됐다. 각 주요 방송사는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두 사람의 만남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했다. 그리고 일본의 주요 신문의 7월 1일자 조간에는 양국 정상의 악수 장면을 담은 사진이 1면 톱으로 배치됐다.

 

일본 신문은 어떻게 전했을까?

 

일본 각 신문은 1일자 신문에서 2, 3페이지 이상을 할애하며 북한과 미국 정상의 만남을 대서특필했다. 일본 언론 또한 이번 만남이 파격적이면서 역사적인 사건이라는 데에는 이견을 달리하지 않았다. 일례로 니혼케이자이 신문은 "정전협정을 서명한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이 만났다. 이는 전쟁에서 (평화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논조를 살펴보면, 양국 정상의 만남이 '화려했으나 내실이 부족하다'는 박한 평가가 주를 이뤘다.

 

 

 

요컨대, 비핵화 공정에 대한 논의에 진전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보수 매체인 산케이 신문은 "관계진전만 이야기하지 비핵화는 온데간데 없다"며 이번 회담을 평가절하했다. 아사히 신문 또한 이번 3차 정상회담에서 실무협의를 진행하기로 한 데 대해 "지난 두번의 정상회담 때도 실무협의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성과는 없었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이처럼 일본 언론의 시선은, 기대보다는 우려가 많았다.

 

니혼케이자이 신문(일본경제신문, 약칭 '닛케이')

 

닛케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북한에 발을 들였다"면서 "1953년 정전 협정 서명했던 판문점에서 현재도 휴전 상태인 북한 지도자와 회담한 것은, 전쟁 상태에서 (평화로의) 전환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과 판문점에서 만나길 고대한다며 '급작스러운 만남'을 제안했고, 이를 김 위원장이 혼쾌히 받아들이면서 이번 만남이 성사된 경위가 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만남을 도모한 데 대해, 닛케이는 "2020년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를 위해 외교성과를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사무레벨에서의 논의가 없는 방식인 만큼,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보이지 않을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사설에서는 "이 역사적인 장면을 단순한 정치쇼로 끝내지 않고 북한의 완전한 핵포기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반도가 긴장상태로 돌아가게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태도를 비판했다.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하면서도 핵미사일을 전혀 포기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의 실무협의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의 편지공세를 이어가는 데 대해 "일괄타결식을 주장하는 볼턴 등 강경파의 조언에서 트럼프를 떼어놓으려는 속셈"으로 풀이했다.

 

이 신문은 이번 회담에 대해 "바른 방향의 제1보"라고 평하면서도 "핵문제 해결에 실무협의를 쌓아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내실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

 

요미우리 신문

 

요미우리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에 의한 '정치적 퍼포먼스'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신문은 "북미간 전격적 회담은 연출이 우선됐다"면서 "여전히 비핵화 해법 둘러싼 북미 입장 차가 크다. 향후 협의가 진전될지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다루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퍼포먼스를 중시하며 '사상 첫'이란 단어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 그는 세계언론이 생중계하는 판문점을 최고의 무대장치라 생각하는 듯하다"며 비꼬기도 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는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6월 27일 밤 열린 민주당 토론회가 역대 최고 시청자 수를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았고 이를 의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북미 정상의 만남이 성사된 배경을 짚었다.

 

도쿄 신문 

 

도쿄 신문도 이번 회담에 대해 "큰 진전 없이 연출만이 두드러졌다"며 박하게 평가했다. 이러한 퍼포먼스가 강조된 정상간 만남은 양국 정상의 속셈이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특히 현직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군사경계선을 넘어 북한에 발 들인 것은 '김정은에게 있어서' 큰 성과라고 봤다. 

 

이 신문은, 하노이 결렬로 국내에서 처지가 곤란해진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 정상과의 긴밀한 관계를 세간에 보여줌으로써 최고 지도자로서 외교수완이 있다는 점을 내세워 구심력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이번 만남은 내년 대통령 선거를 의식한 행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개역 자처한 문 대통령과 한국의 역할에 대해 국내외에서 의문시하는 목소리가 나왔으나, 판문점에서의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문 대통령이 다시금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언급했다. 지지율이 정체상황인 문대통령으로서도 남북화해 분위기가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마이니치 신문  

 

이 신문은 양국 정상의 만남에 대해 "북미관계가 진전됐다는 인상을 주고 싶은 양측의 의도가 일치했다"면서 "회담 성과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실무협의 재개에 그쳤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신문은 "양자의 개인적 관계가 좋다는 점을 어필했지만, 비핵화 방식이나 방향성을 둘러싼 대립이 뿌리깊어 밀월관계만으로는 극복하기 곤란한 상황"이라면서 사무레벨의 논의 없이 정상간 만남이 되풀이되어도 내실이 없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미간에 그동안 성과가 없었다'는 미국 기자의 비판에 "페이크 뉴스"라고 반박하면서 북미간 긴장완화가 상당히 진행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마이니치는 "지난 2년간 핵실험이나 미국 본토를 사정거리로 두는 탄도 미사일 실험이 중단됐다. 또한 2012년 오바마 대통령의 DMZ 방문 당시에는 두터운 방탄 유리 너머로 북한을 바라봤다"면서 "긴장완화라는 공적을 자랑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DMZ 초소를 방문하면서 오바마 대통령 방문 때와 달리 두터운 방탄 유리 없이 북한을 바라봤고, 심지어 북한 땅을 밟기까지했다. 그 온도차가 명백하다는 점을 마이니치는 말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북한 측이 핵을 보유한 상태로 정상간 밀월관계를 지속하는 것은 북한에 의한 '시간끌기'나 작은 양보를 반복해 보상조치 최대화를 노리는 전술에 연결될 우려도 적지 않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또한 이 신문은 사설란에서 "외교성과라 부르기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화려한 연출보다는 내실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외교는 개인 교우가 아니다. 북한 비핵화라는 과제 해결에 이르러서야 의미가 있다'고 역설했다.

 

아사히 신문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만남을 주도한 이유에 대해 "민주당 후보 TV토론회를 의식해 타이밍을 맞췄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등 민주당 유력후보에 지지율로 뒤처지고 있다. 즉, 판문점 회담과 북한 땅을 처음으로 밟는, 역사적 위업을 달성함으로써 민주당 토론회에 쏠린 미국 언론의 주목을 빼앗아오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교착상태인 북미협상을 정상간 대화로 타개해 상황을 자국에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측은 실무자 협상을 싫어하며 톱다운 형식을 선호한다는 것. 

 

그런데 이번 판문점 회담의 성과는 북한이 싫어하는 실무자 협의를 재개하는 것이라면서, 정상간에 무언가 큰 틀에서의 인식 일치가 있었고, 그 실현을 담당 실무자에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이 신문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통한 회담 제안은 한국도 사전에 통보받지 못한 듯하지만, 북미 정상회담의 조기 재개를 호소해온 것은 문 대통령이었다면서 판문점 회담도 한국이 제시한 아이디어 중 하나라고 언급, 그의 중개역할을 강조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철저히 후견인 역할에 매진하며 전면에 나서지 않는 데 대해서는 "북미 회담 결렬 이후 북한이 남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남북관계가 미묘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의 존재감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사설란에서 "파격적인 즉흥 정상외교가 효과 얻을지는 불투명하다. 정말 역사적인 진전이라 할 수 있는 것은 '비핵화로 향하는 (진전된) 한 걸음'이라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면서 내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과거 두번의 회담 뒤에도 협상이 진행될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 진전은 없었다"면서 이번에야말로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위한 공정 만들기에 진전을 보이길 바란다"며 실질적 성과가 나오길 기대했다.

 

산케이 신문

 

산케이는 사설에서 "비핵화는 도대체 어디로 갔나"면서 북미간 긴장관계 완화만 강조된 만남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신문은 "동아시아 평화의 최대현안인 비핵화가 뒷전이 될까 강한 불안감을 느낀다"며 이번 회담의 성과를 평가절하했다.

 

이 신문은 "하노이 결렬 이후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인 게 두 사람의 현실이지만, 트럼프는 북한이 그동안 핵미사일 실험하지 않은 것을 성과라 강조하고 있다"며 "현실에 너무 긍정적"이라고 비꼬았다.

 

이 신문은 "지난해 6월 첫회담은 비핵화 협상의 입구로서 의미가 있었지만, 지금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행동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핵물질, 핵병기 관련시설을 모두 신고하고 검증을 받아야 하며, 생물, 화학병기,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언제까지 폐기할지 공정표를 낸다. 그것이 제재완화의 대전재"라며 미국 강경파의 일괄타결 방식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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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7/01 [13:00]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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