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가 극악에 치닫고 있음에도 일본 여행객의 한국 여행은 여전히 인기다.
JTB종합연구소는 2019년 8월, '일본인 해외 여행 동향'을 발표했다. 2019년 상반기는 3월 일본인 출국자 수가 전년동월대비 7% 증가한 192만 9915명을 기록하는 등 모든 달에서 전년동월을 웃돌았다.
JTB종합연구소의 한 주임 연구원은 "2015년 이후 저가항공사 노선이 확대되면서 시장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19년은 20대 초반 젊은층의 출국이 늘었다. 골든위크 외에도 주말을 낀 연휴가 예년에 비해 많았다는 점도 (한국 여행객이 늘어난) 주요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여행욕구를 서로 자극하고 있는 것도 시장의 성장으로 연결되고 있다. "과거에도 시장이 확대하는 국면에는 서로 여행을 추천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같은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행처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많은 일본인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은 풍경을 원하고 있다. 그래서 대만, 하와이 등이 인기인데, 그 중에서도 한국은 단연 인기가 높다. 일본에서 유행하는 한국 화장품, 옷 등 각종아이템, 먹거리, 관광명소 등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은 요소가 넘쳐나는데다 다른 나라보다 여행비행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일본 젊은이들은 현재의 정치 상황에도 크게 구애받지 않는 분위기다. JTB종합연구소 측은 "젊은이들이 SNS 등을 통해 일상적으로 아시아 문화를 받아들이고 있다. (한일관계 악화가) 여행에 끼치는 영향은 경미하다"고 지적했다.
한일관계 악화로 여행 욕구가 감소하기는 커녕, 도리어 반기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한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항공편 이용료가 대폭 저렴해졌기 때문. 한국을 자주 방문하거나 방문예정인 이들로서는 한국으로 여행가기 더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
도리어 올 10월부터 단행된 소비세 증세가 여행 경기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JTB 측은 "과거 증세 때도 반년정도는 여행객이 줄었다. 이번에도 비슷한 정도의 침체가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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