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남성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4일, 일본 민영방송 후지TV의 연말 음악 제전 '2019 FNS 가요제'에 출연했다.
방탄소년단이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들어서는 올여름의 '더 뮤직 데이'(니혼TV)에 이어 두번째 일본 음악 프로 출연이다.
후지TV는 이날 오전부터 정보 프로그램 등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자사 연말가요제 출연을 홍보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그룹의 출연이라면서 화제 몰이를 한 것. 일본 톱스타들이 즐비한 출연진 속에서도 방탄을 강조해 언급하는 모습에서 방송국 측의 기대감을 알 수 있다.
이날 본방송에서 깔끔한 검은 정장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히트곡 'FAKE LOVE'와 'Boy With Luv'의 일본어 버전을 열창했다. 뛰어나면서도 여유로운 춤과 노래 실력은 단숨에 보는 이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멤버들의 미모가 일본 온라인상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 중에서도 멤버 뷔(김태형)의 무대를 보고 그의 이름이나 정보를 묻는 SNS 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트위터 검색란에는 일본어로 '검은 머리'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검은머리 BTS', 혹은 '검은머리 파마 BTS'가 뜰 정도다.
▲ BTS 뷔(V) FNS 가요제 ©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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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에 검은 파마 머리 도대체 누군가요?"
"검은 머리 너무 잘 생겼다. 누구지? 얘네 노래 들어봐야겠다"
"어제 FNS 보다가 빠져들어버렸다. 검색해보니 김태형이라는 사람인가. 누군지 모르지만 저음의 목소리도 좋았어"
"방탄 무대 검은 머리 누군가요? 완전히 빠졌어요"
"아이돌들의 립싱크 무대 보다가 방탄을 보니 수준 차이가 너무 났다. 그나저나 검은 파마 머리 정말 잘 생겼다"
이날 뷔의 클로즈업 화면이 여러차례 잡혔고, 이를 많은 시청자들이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말, 멤버 지민의 원폭 티셔츠 논란으로 일본 방송 활동에 곤란을 겪었다. 잠시 주춤했으나 이제 점점 일본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방탄소년단 팬들은 이들의 모습을 일본 방송에서 더 많이 볼 수 있게 되기를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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