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완전한 '남성사회'를 그려내는 작품은 최근의 여느 일본작품에서도 보기 힘들다는 게 일본 연예부 기자의 평이다.
더구나 최근에는 일본에서도 여성의 인권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있다. '사랑의 불시착'이나 '이태원 클라스'가 인기를 끌면서 일본에서 주목받았던 것도 여성을 그려내는 방식이었다. 이 두 드라마의 여성들은 결코 수동적이지 않으며 진취적이고 능동적으로 일과 사랑을 쟁취한다.
이러한 현대적 여성상에 익숙해진 일본의 젊은여성들이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시즌2를 접하자 여성을 다루는 방식이 너무 낡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목소리는 7년전의 시즌1 때에 거의 없었다. 그만큼 일본여성들의 인식에도 변화가 생겼다는 것.
다만 아직까지 이러한 여성들의 목소리에 공감하지 못하겠다는 의견이 일본내에서는 더 큰 듯보인다. 일본 여성들의 '한자와 나오키'에 대한 이러한 비판에 온라인상에서는 "정말 피곤하게 산다", "일본의 상황을 그대로 반영한 건데 뭐가 나쁘다는 거야", "은행이 원래 남자가 많은데" 등의 반박이 쇄도했다.